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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주총 시즌 임박…화두는 ‘신사업·이사진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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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03. 03. 06:00

이마트, 주류 소매업 사업목적 추가
신세계, 권혁구·홍승오 선임 논의
현대百, 화장품 제조·여행업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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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부터 주요 유통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연이어 열릴 전망이다. 올해 유통 기업들은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맞춰 사업목적에 신사업을 염두에 둔 조항을 여럿 포함시킨다. 이 외에도 인적 분할 등의 진통을 겪은 회사도 있어 주총 현장 분위기에 이목이 쏠린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총일자를 공시한 주요 유통 기업은 이마트, 신세계, 현대백화점이다.

이마트는 오는 29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주총을 연다. 주요 안건으로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과 주류 소매업 및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사안이다.

주류 소매업은 오는 4월 스타필드 하남에 오픈 예정인 종합 주류 전문 매장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이마트 점포 내 '와인&리큐르' 매장을 운영하면서 와인 대중화에 앞장서왔는데 스타필드 유휴 공간에 대형 테스트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어서 추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맞춰 내부에 축적된 데이터를 추후 활용 차원으로 사업목적에 추가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강희석 대표 재선임에 대해 회사 측은 "당사 사업구조 개선을 위한 턴 어라운드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추진했다"면서 "성과창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엔데믹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한 MD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고 기재했다.

신세계는 오는 23일 소공로에서 주총을 연다. 손영식 대표가 처음으로 의장으로서 의사봉을 잡는다.

이번 주총에서 신세계는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 사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고, 홍승오 신세계 지원본부장을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또한 이사의 보수 최고 한도액을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안건도 포함했다. 신세계 이사의 수는 사외이사를 포함해 7명이다.

신세계 측은 최고한도액 변경에 대해 "퇴직금의 포함 여부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인적분할을 위한 임시 주총을 열고 약 한 달 반만인 28일 다시 주주들을 만난다. 인적분할은 주주들의 반대로 철회된 바 있다.

이날 정기 주총에서는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과 여행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이 제시됐다 .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행 상품 판매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여행 상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컸던 만큼 이를 겨냥해 올해 더현대닷컴을 통해 여행 상품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론칭한 클린뷰티 편집숍 '비클린'(B.CLEAN)'의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날까지 주주총회소집결의를 공시하지 않았다. 다만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이달 22일 사내이사 임기 만료로,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매출은 3.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면서 체질개선에 주력한 바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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