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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스마트 면세 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 속도

롯데면세점, 스마트 면세 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 속도

기사승인 2023. 03. 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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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메타버스 콘텐츠 선보이고
셀프 결제 기능으로 편리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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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 2023'에서 관람객이 롯데면세점 부스를 찾아 메타버스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최근 스마트 면세 플랫폼과 서비스의 도입을 알리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소비자 가전제품 박람회(CES)'에 참가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였다. 2년 연속 CES 참가로, CES 전시는 전 세계 면세점 중 처음으로 이뤄졌다.

올해 선보인 메타버스 콘텐츠는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다.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는 총 10층 규모의 미래형 매장으로, 롯데면세점은 CES 2023에서 로비, 피팅룸, 패션, 화장품 등 총 4개 층을 선공개했다. 지난해 CES에서 가상 피팅룸에서 패션 상품을 시착하는 VR·AR 기술 정도만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이를 발전시켜 고객이 아바타를 직접 움직이며 보다 자유로운 쇼핑을 할 수 있게끔 구현했다. 또한 상품 카테고리를 패션에서 화장품·향수까지로 확대했으며, 고객 간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면세점은 CES 진출을 시작으로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를 더욱 고도화해 추후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주얼리, 주류 등 협업 카테고리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HMD 기기 없이 가상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PC버전의 플랫폼 개발도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 10개층 구성을 모두 완성한 뒤 테스트를 거쳐 올해 말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9월 관세청이 면세산업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오픈마켓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면세쇼핑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롯데면세점은 기존 인터넷면세점 개선과 함께 메타버스 면세점을 구현하여 면세품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옴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 쇼핑 서비스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다채로운 면세점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셀프 결제 기능, 모바일 번호표 서비스, 사전 예약 시스템 등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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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롯데면세점이 도입한 오프라인 매장 셀프 결제 서비스./제공=롯데면세점
셀프 결제 기능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직원의 별도 응대 없이 스스로 면세품을 골라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00여개 브랜드가 대상으로, 결제한 상품은 공항 인도장으로 운반되어 출국 시 수령할 수 있다.

모바일 번호표 발권 서비스는 브랜드 매장 방문 시 직접 줄을 서지 않고도 롯데면세점 모바일 앱 혹은 매장 내 증정데스크 방문을 통해 대기 번호표를 발권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매장 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은 롯데면세점 모바일 앱을 통해 방문하고자 하는 브랜드와 방문 일시 및 목적을 선택하면 방문 시 바로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페라가모' '지방시' '코치' '토즈' 등 10여개의 럭셔리 브랜드가 대상이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옴니 서비스 대상 브랜드를 확대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에게 보다 다채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실물 여권을 대체하는 전자 신분증 '디진털 분산 신분증명(DID)'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분산 신분증명이란 개인의 스마트 기기에 신원 확인 정보를 분산시켜 관리하는 전자신분증 시스템으로, 본인의 개인정보를 직접 보유 및 관리하는 인증 방식을 의미한다. 지난해 관세청이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 15대 과제 중 하나로 데이터 연계·보호 기술을 도입한 시내면세점에서는 여권 제시 없이 스마트폰 인증으로 신원 확인 및 면세품 구매를 허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롯데면세점의 전자신분증 시스템 도입에도 속도가 붙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9월 신원 인증 플랫폼 기업 로드시스템과 MOU를 체결한 뒤 올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 롯데면세점 시내면세점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추후 공항 매장과 해외 지점으로 확대 도입 추진과 더불어 향후 호텔과 카지노 등 타 관광산업 인프라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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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프론티어 어워즈'에서 롯데면세점이 '올해의 온라인 면세점'에 선정됐다. /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의 이와 같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은 글로벌 면세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프론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온라인 면세점'에 선정됐다. 공항, 크루즈, 면세점, 브랜드사 등 관광유통업계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총 20개 부문에서 우수성, 창조성, 혁신성 등을 발휘해 글로벌 업계를 빛낸 업체를 선정하는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년간 △온라인 플랫폼 전면 개편 △온라인 면세점 명품관 '소공 1번지' 론칭 △'CES 2022'에서 메타버스 면세점 콘텐츠 전시 △랜선 뷰티 클래스 등 브랜드 협업 체험 마케팅 강화 △스마트 영수증 도입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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