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심 속에서 나만의 꽃 명소는
연희숲속쉼터, 양재천 수변음악회 등 '봄 향기 물씬'
|
꽃망울이 터지는 4월이 되면 서울 대표 명소인 윤중로 벚꽃길이나 응봉산 개나리 축제 현장에는 시민들이 몰린다. 붐비는 인파가 힘들다면 올해는 색다르게 꽃을 경험 할 수 있는 나만의 꽃길을 찾아보면 어떨까.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꽃길을 거닐어보자.
◇벚꽃, 튤립 등 4월부터 만개…'꽃길' 이목집중
3월 꽃샘추위가 지나며 서울에도 개화 시기가 도래했다. 주변 공원이나 산책로에선 꽃망울을 찾아 볼 수 있다. 해가 잘 드는 곳에는 이미 꽃망울을 터뜨린 곳도 보인다.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엔 산수유가 눈길을 끈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면 공원이 있다. 이 곳엔 다른 산책로보다 꽃이 빨리 폈다. 효창공원원엔 노란 산수유 나무와 냉이꽃, 제비꽃, 돌나물 등 각양각색의 풀과 꽃이 푸릇하게 돋아났다.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산수유 꽃 사진을 찍으며 봄을 맞는다.
성동구 송정동 중랑천을 따라 조성된 송정제방길은 4월 초 벚꽃이 하늘을 메운다. 송정제방길은 지하철 2호선 뚝섬역이나 성수역에서 도보로 10분이면 제방에 오를 수 있다. 이곳은 벚꽃나무가 터널처럼 아치형 모양으로 형성됐다. 벚꽃 나무 사이로 보이는 골목 카페와 거리의 붉은 벽돌집은 동화 속 장면을 연상시킨다. 저녁 노을 질께는 동부간선도로변으로 지는 노을과 벚꽃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
◇ 아름다운 꽃길에서 축제도 함께 즐겨볼까
꽃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축제들도 열린다. 강남구는 다음 달 8일 벚꽃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양재천 영동 3교 부근에서 수변음악회를 진행한다. 벚꽃이 만개한 양재천변에서 현악·관악 연주와 함께 합창, 재즈 등 다양한 음악공연을 감상하고 플리마켓을 열어 주민과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밀미리 다리엔 포토존도 조성해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한다.
강서구도 개화산 봄꽃축제를 코로나19 이후 재개장한다. 강서구 방화근린공원에서 진행되는 축제는 봄꽃과 별빛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축제는 형식적인 행사를 탈피하고 구민 중심의 지역특화 빛 축제를 즐기며 꽃과 함께 야경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