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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느닷없이 의원 수 증원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당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의원 수가 늘어나는 안은 안건으로 상정할 가치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안의 근본 취지는 4년 전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이 앞장서 비틀어 놓은 준연동형 비례제라는 국적 정체불명 제도를 정상으로 바꿔놓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지난 17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선거제도 관련 세 가지 안을 결의해 전체회의로 보냈다"며 "그런데 우리 당의 뜻과 다른 의견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의원 정수를 절대 늘려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현행 소선거구제가 문제가 있으니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진영대결의 정치를 지양하는 선거제도로 바꿔보자는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채 의원 정수 50석을 늘리는 안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현행 선거제 문제를 고치는 것에 뜻을 함께하지만 의원 정수를 늘리는 꼼수는 받아들이지도 허용하지도 않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