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우리의 인사는 '부처님 법 전합시다'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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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향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수행자 모두가 무탈하게 돌아왔다는 점이 큰 기쁨"이라며 순례단의 노고를 위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번 순례를 '원력의 씨를 뿌리는 일'로 평가하며 순례단의 무사 귀환을 축하했다.
인도순례단은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108명의 비구·비구니, 남녀 불자(불교 신자)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순례는 한국불교의 중흥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순례단은 출생부터 열반까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가 새겨진 인도의 8대 성지를 도보로 돌아봤다.
특히 이번 순례의 화두는 한국불교의 미래였다. 불교가 쇠퇴해 문화재로만 남은 인도 성지를 돌아보면서 자승스님은 포교가 사라진 한국불교의 미래는 오늘날 인도처럼 될 수 있다는 점을 환기하게 시켰다.
자승스님은 부처님이 최초로 불법을 전한 사르나트(녹야원)에서 열린 입재식에서 "17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불교가 20년 후에는 이곳 성지처럼 유적지가 될 위기에 빠졌다"며 "한국불교가 문화재로서 보존 가치가 있다는 존재로 전락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순례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포교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호소했다.
순례의 마침표를 찍는 회향식에서도 자승스님의 포교 강조는 이어졌다.
자승스님은 "부처님은 2600년 전 60명의 비구들에게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떠나라고 전법선언을 하셨다. 부처님과 그의 제자들은 법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오늘날 우리 승가(승려 공동체)는 지나가는 사람 하나 잡고 부처님 믿으라는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법 없는 불교는 죽은 불교"라며 "인사할 때 '성불하십시오'라고 했지만 앞으로 우리의 인사는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고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향사가 끝나자 자승스님은 '부처님 법'이라고 외쳤고 대중들은 '전합시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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