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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나라 불교여성 한자리에...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 서울서 개최

모든 나라 불교여성 한자리에...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 서울서 개최

기사승인 2023. 03. 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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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27일 개최...'위기의 세상 속에 깨어 있기' 주제
누구나 참여 가능...인터넷 홈페이지 신청 등록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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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전국비구니회관에서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오른쪽). 이날 본각스님은 조은수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운데)와 정목스님(왼쪽)과 함께 샤캬디타 세계대회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사진=황의중 기자
전 세계 45개국 불교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가 서울 코엑스·봉은사·전국비구니회관에서 오는 6월 23일~27일 5일간 열린다.

27일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에 따르면 샤카디타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딸들'이란 뜻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샤카디타 세계여성불교협회는 1987년 설립됐다. 2년마다 대회를 열면서 샤카디타 세계대회는 전 세계의 불교여성을 위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에서는 '불교여성의 교육과 수행'을 주제로 2004년 제8차 대회가 열린 바 있다. 올해 행사는 전국비구니회와 샤카디타 코리아가 주관하며 봉은사, 문화체육관광부, 서울 강남구,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위기의 세상 속에 깨어 있기'를 주제로 열린다. 전국비구니회는 "문명과 작금의 세계정세가 얼마나 무상한 것인지를 뼈아프게 실감하고 보살핌과 자비의 미덕, 사회적으로 깬 의식을 지닌 새로운 여성 불자상을 정립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은 이날 서울 강남구 소재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전쟁·자연재해 등의 위기를 거론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까'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문화 바탕에는 불교문화가 깔려있다. 더구나 한국 비구니 승단은 가장 크고 안정적이다. 우리는 전 세계 여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재가자와 출가자가 평등하다. 같이 수행하고 같이 성장해나가는 것이 샤카디타 대회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논문 발표, 워크숍, 전시, 명상, 문화공연 등이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한국의 불교여성' '깨달음의 추구: 비구니 수계의 현황' '젠더에 대한 고정관념과 무상성' '순례 수행 그리고 불완전한 인간 존재' '부처님 가르침을 생활 속에 적용하기' 등 5개 주제로 27개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대회 홍보를 맡은 정목스님은 "대회에서 발표되는 논문과 워크숍은 어렵지 않다"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인문학 강좌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5일간 명상·워크숍·법문·예불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이번 대회는 소정의 비용만 내면 성별·종교와 상관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참여를 위해선 꼭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 시기에 따라 등록비가 다르며, 4월 23일 안에 등록하거나 재가자의 경우 20명 이상 단체로 등록하면 더 저렴한 비용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정목스님은 "전 세계 여성들과 교류하고 싶어서 참가한다는 비구니스님도 있다"며 "특히 네팔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곳에 계신 분들이 그러한데 우리는 단순히 불교도만을 위해 이런 대회를 하는게 아니다. 전 세계 여성들을 위해 행사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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