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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거의 끝났다는데…제네시스 G90 자율주행 레벨3 늦어지는 이유는

개발 거의 끝났다는데…제네시스 G90 자율주행 레벨3 늦어지는 이유는

기사승인 2023. 03. 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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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G90
신형 제네시스 G90./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최근 선보인 신형 'G90'에 자율주행 레벨3 사양이 포함되지 않아 출시시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레벨3 기능을 탑재한 G90 출시는 이미 지난해 말에서 올해 상반기로 한차례 밀렸다. 아직 상반기가 3개월가량 남았지만 출시가 더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는 이미 관련 기술 개발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에 부담을 느낀 현대차그룹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공개 시기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가 지난 24일 출시한 신형 G90에는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올해 상반기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기능(HDP)을 탑재한 제네시스 G90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에 출시된 신형 모델에 관련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 내부 담당자들은 레벨3 G90 출시시기가 5월쯤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다만 그 시기를 장담하지는 못 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어 "현대차의 자율주행 레벨3 출시가 지연되는 게 어떤 특별한 문제가 발견돼서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며 "운전 상황을 차가 100% 보증해야하는데, 제작사 입장에서는 그게 정말 부담스러울 것이다. 더군다나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데 그래서 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역시 G90 레벨3 기능이 이번 출시 모델에 적용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자율주행 기능의 품질 기준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G90에 적용하려는 레벨3는 고속도로 같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달리는 것을 말한다. 위험하거나 특수한 상황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조건부 자율주행'으로 완전 자율주행의 초기 단계다. 완성차 브랜드들이 공개한 가장 앞선 자율주행 단계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적용 속도를 시속 60km로 출시하려 했으나 80km로 높이면서 개발 기간이 더 길어졌다.

제네시스가 레벨3 기능을 갖춘 G90을 목표대로 상반기에 출시한다면 메르세데스-벤츠와 혼다에 이어 글로벌 세 번째가 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혼다는 지난 2021년 'S클래스'와 '레전드'에 레벨 3 기능을 탑재했다. 두 모델은 고속도로 특정구간에서 시속 50~60km로 자율주행이 가능해, 제네시스가 시속 80km 기술을 공개하면 큰 이정표가 될 수 있다.

한편 기아가 5월 출시하는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EV9 역시 자율주행 레벨3 도입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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