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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 2023] “디지털교육 성공의 열쇠, 교사의 관심과 역량”

[Bett 2023] “디지털교육 성공의 열쇠, 교사의 관심과 역량”

기사승인 2023. 03. 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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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들 인터뷰
"AI가 교사 업무 도움주는 일꾼 돼야"
우리나라는 Bett UK 2023에 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 기반 교육 콘텐츠를 가진 총 13개 에듀테크 기업이 한국 공동관을 꾸렸다. 한국 공동관에 참여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29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로보티즈 김동욱 매니저(왼쪽부터), 유비온 구재명 부장, 다비다 이은승 대표, 투핸즈인터랙티브 정경문 팀장, 아이포트폴리오 김성윤 대표 등이 간담회에 나섰다./제공=교육부 출입기자단
"디지털교육의 성공, 결국 교사의 관심과 역량이 핵심"

이제는 수학문제를 풀어도 '찍기' 신공인지, 스스로 풀어 답을 찾은건지 알 수 있다. 교사는 AI의 도움을 받아 학생 개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학생이 '진짜' 실력을 쌓을 수 있게 도와준다. 노트 필기가 그대로 스마트 노트로 연결돼 필체와 글씨 압력, 시간 등을 계산해 학생이 베낀건지 아닌지까지도 알 수 있게 된다.

디지털교육 대전환 이후의 교육 현장은 말 그대로 '혁명'에 가까울 전망이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공부한 어른들은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신세계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디지털교육 전문가 및 관계자들은 디지털교육 성공의 열쇠도 여전히 '교사의 관심과 역량'이라고 입을 모은다. AI 디지털 교육 역시 '도구'일 뿐, 근본은 '사람'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디지털 교육을 이끌 교사가 관심이 없고 역량이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영국 런던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정보기술(에듀테크) 박람회인 'Bett(British Educational Training and Technology) UK 2023'(벳쇼)에 참석한 영국교육기자재협회(British Education Suppliers Association, BESA)의 캐롤린 라이트(Caroline Wright) 사무총장은 한국 기자들에게 교사의 관심과 역랑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행사는 교육 종사자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목표했다"며 "선생님들이 실제 교실 경험이 있고, 문제가 있을 때의 해결과 조언, 안내 등을 서로 나누고 있다. 선생님을 위한 티처 미팅도 주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
Bett 쇼에 참가한 우리 기업인 아이스크림에듀가 실제 아이들과 스마트 테블릿PC를 활용해 그림 수업을 시현하고 있다./박지숙 기자
세계 에듀테크 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스타트업 관계자들도 취재진을 만나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AI 교과서는 교사의 업무를 도와주는 데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비온(딥러닝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메이커키트 '유코다 카' 에듀테크 솔루션) 구재명 미래교육부장은 "미국이나 영국이 부러운 점은 학교나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피드백을 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것"이라며 "국내 경우에는 민간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보다는 교육부나 중앙에서 뭔가를 추진하다보니 에듀테크 시장 형성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포트폴리오(디지털 영어 리딩 프로그램 '리딩앤') 김성윤 대표는 "AI가 교사들을 도와주는 '일꾼'이 돼야하는데, 더 피곤하게 만들면 선생님이 안 쓴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학부모가 아니라 교사이고 교사에게 어필하는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어야 보급 빨라진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비다(코딩 및 SW교육) 이은승 대표는 "해외에서는 스타텁임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으면 기회를 얻을 수 있는데 국내는 잘 모르겠다"며 "솔직히 큰 교육업체나 하드웨어 쪽은 대기업도 있어서 장벽이 높다. 디저털 교육 전환에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고 정부를 향해 스타트업에 대한 기회 제공을 요청했다.
디디알
투핸즈인터랙티브의 AR 기반의 인터랙티브 스포츠 시스템인 디딤. 과거 오락게임인 '디디알'과 비슷한 게임 방식의 스포츠 프로그램이다. 불이 들어오는 기호에 발을 밟는 방식으로 스마트 콘텐츠와 연결돼 있다./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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