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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지속 확대한 프레시지 “싱가포르 시작으로 글로벌 현지화 속도”

투자 지속 확대한 프레시지 “싱가포르 시작으로 글로벌 현지화 속도”

기사승인 2023. 0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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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프레시지 해외 사업 핵심 국가로 떠올라
"허닭 등 M&A 브랜드, 국내 중심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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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HMR) 전문업체 프레시지가 올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글로벌 현지화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지화 작업에 성공하면 인접국가로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이후 북미·유럽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5일 프레시지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소스류 제품을 싱가포르로 수출하는 한편, 현지 업체로부터 고기류 제품을 조달받아 사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구제역 관련 이슈 때문에 고기류를 싱가포르에 직접 수출할 수 없다"며 "현지 업체와 협업을 통해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구제역 발생국으로 분류돼 있어 비발생국으로 한우고기·돼지고기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입국에서 구제역 발생을 근거로 수입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당국은 오는 5월 프랑스에서 열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에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을 위해 노력 중이다.

싱가포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확실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호주 등 총 11개국에 간편식에 수출하고 있지만, 싱가포르를 제외한 다른 해외에선 매출이 미미한 수준이다.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림수도 있다. 통계청 기준 우리나라 인구 감소가 5184만명(2020년)에서 3766만명(2070년)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만큼, 국내 식음료업계의 해외 진출은 필수적이다. 인구가 줄어든 만큼, 매출도 자연스럽게 감소될 수 있어서다.

회사는 올해 해외 현지의 최적화된 제조·유통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 직진출로 실적 개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해외는 밀키트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현지 공장과의 협업을 통해 직접 생산 및 판매, 제품 종류(SKU)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이후 싱가포르에서 자리를 잡으면, 베트남, 태국 등 인접 국가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회사는 허닭 등을 인수하는 등 투자에 2532억원을 쏟아 부었고 이로 인해 매출이 1271억원에서 5298억원으로 316.8% 늘어났지만, 영업손실은 461억원에서 1106억원으로 140.1% 늘었다. 결손금은 1019억원에서 3524억원으로 246.0% 급증했기 때문이다.

다만 유상증자를 통해 4238억원을 조달한 덕분에 부채비율은 456.9%에서 47.0%로 개선됐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원·부재료 비용 등 원가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재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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