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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상식’ 외국인에 멍드는 발리…선정적 동영상 찍은 관광객 징역형 위기

‘몰상식’ 외국인에 멍드는 발리…선정적 동영상 찍은 관광객 징역형 위기

기사승인 2023. 06. 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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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인도네시아 발리./사진=인도네시아 관광청
유명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가 외국인들의 기행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당국이 관광산업 이미지 보호를 위해 부적절한 행위를 하는 외국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발리에서 촬영된 선정적 동영상에 출연한 덴마크 여성이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였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최근 50대 덴마크인 여성 관광객을 체포했다.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하며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공분을 불러 일으킨 영상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영상 속에서 오토바이 뒷자리에 앉아 자신의 성기를 드러냈다.

인도네시아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발리는 쓰레기 같은 관광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해당 영상을 공유했고, 당국에 이들을 엄중히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후 이민 당국이 지난주 발리에서 해당 용의자를 체포했다.

당국은 해당 용의자가 2008년 통과된 포르노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고 밝혔다. 발리 경찰 대변인은 "해당 법의 36조엔 공공장소에서 나체·성 착취·성관계 또는 기타 음란물을 전시하는 사람에게 최대 10년 징역 또는 50억 루피아(약 4억4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엄중한 처벌을 약속했다.

발리에선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인한 논란이 연거푸 일고 있다. 힌두교를 믿는 발리에서는 주민들이 기행을 일삼는 외국인들의 행동으로 종교와 신앙 활동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주에는 발리의 한 사원에서 댄스공연을 관람하던 독일인 관광객이 알몸으로 난입해 당국에 체포됐고, 지난 달에는 러시아 여성이 700년 된 신성한 나무 앞에서 찍은 누드사진이 현지 힌두교도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켜 추방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발리 당국은 잘못을 저지르는 관광객들을 신고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민국에 따르면 올해 첫 5개월 동안 발리에서 추방된 외국인만 123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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