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동관 “자녀 학폭논란 송구…일방적 상황 아니었어”

이동관 “자녀 학폭논란 송구…일방적 상황 아니었어”

기사승인 2023. 06. 08. 17:0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8일 입장문 배포
2018032201001651200126991
이동관 전 홍보수석/사진=송의주 기자 @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퍼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는 8일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 관련 입장문을 내고 "최소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입장문을 발표하니 정쟁을 위한 무책임한 폭로와 가짜뉴스 생산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 특보는 "인터넷 등에 떠도는 '왜 피해 다니냐며 친구의 머리를 책상에 300번 부딪히게 했다' 등은 사실과 동떨어진 일방적 주장"이라며 "사건 발생 당시인 2011년 1학년 재학 당시 '자녀 A'와 '학생 B'의 상호간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일방적 가해상황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학생 B가 당시 주변 친구들과 언론 취재기자에게 "사실관계가 과장됐고, 당시에도 학폭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힌 점, 학생 B가 오히려 자녀 A에 대한 처벌과 전학 조치를 하지 말아달라고 담임교사와 교장 선생님에게 호소한 사실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은 2015년 9월 10일 조계성 당시 하나고 담임교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증언한 내용이다. 이 특보는 "자녀 A와 학생 B는 고교 졸업 후에도 서로 연락하고 지내는 친한 사이"라며 "학교폭력 피해자라면 있을 수 없고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 특보 자녀의 학폭 사건은 지난 2019년 12월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방송된 바 있다. 당시 이 특보는 MBC 보도에 대해 일체 대응하지 않았는데, 야권에서는 이를 두고 "학폭 사실 관계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이 특보는 "당시 방송은 본인의 징계를 피하고자 학교 비리 의혹을 제기한 교사 전경원 씨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도한 대표적인 가짜뉴스"라며 "이미 사건 발생 8년 후 무분별하게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학폭 피해를 입은 학생 B가 "MBC 보도가 무리한 학폭 프레임으로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연락한 점에 분노를 느껴 당시 취재기자에게 직접 항의 전화를 한 사실도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권은 이 특보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을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언급한 바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MB 정권의 최고 실세 이동관 특보의 자녀가 당시 하나고의 학교폭력의 최고 가해자였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정순신 사태'와 비교도 안 될 수준의 심각한 학폭이었는데, 학교폭력위원회는 열리지도 않았고 가해자는 전학 후에 유유히 명문대에 진학했다고 한다.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국민들께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특보 자녀의 학폭 사건은 '제2의 정순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며 이번 인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