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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게임 경계 허문다”… 삼성·LG, 게이밍 시장 각축전

“현실과 게임 경계 허문다”… 삼성·LG, 게이밍 시장 각축전

기사승인 2023. 06. 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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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LED 게이밍 모니터 출시
최초 듀얼 QHD 탑재해 해상도 ↑
SoC, AI 업스케일링 기술 제공
LG는 울트라기어로 시장 공략
LG전자, 삼성전자
삼성 오디세이 OLED G9(왼쪽)와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제공=각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게이밍 시장에서 더욱 고도화된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AI(인공지능)로 명암비를 스스로 조절하거나, 모니터를 둥글게 꺾는 기술을 선보인다. 게이머들에게 실제 게임 속에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주는 것이 관건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듀얼 QHD 해상도를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오디세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G9'을 출시했다. 일반 HD보다 4배 많은 픽셀 수를 갖고 있는 QHD를 세계 최초 두 개로 이어 붙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화질 기술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상도는 실제 게임 속에 참전한 듯한 몰입감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모니터의 화질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수의 픽셀이 촘촘하게 이루어져 있는가를 나타낸다. 고해상도로 갈수록 더 선명한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고, 게임 콘텐츠 원작자가 그린 비주얼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모니터의 명암비도 몰입도를 구현하는 중요한 요소다. SoC(시스템온칩) 기술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네오 퀀텀 프로세서 프로'를 탑재해 모니터가 스스로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설정하는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제공한다.

캐릭터의 움직임을 더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도록 응답속도와 주사율에도 집중한다. 주사율은 1초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표시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주사율 기술이 좋을수록 그래픽을 부드럽게 표현한다. 삼성 오디세이 OLED G9는 최대 240㎐(헤르츠)의 고주사율과 실시간에 가까운 0.1㎳(GTG)의 반응 속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도 자체 게이밍 브랜드인 '울트라기어'를 통해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탄탄히 하고 있다. 특히 자사의 주력 사업인 OLED를 게이밍 모니터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과 12월 각각 OLED 라인업인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기어 커브드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였다.

LG전자는 마음대로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길이를 늘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패널을 둥글게 꺾고, 필요에 따라 직선으로 변경하는 식이다. LG 울트라기어의 게이밍 모니터·노트북·스피커와 총 20단계로 화면을 구부릴 수 있다. 삼성전자에는 없는 독자적인 기술이다.

게이밍 시장은 전자업체들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된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IT 기기 수요가 침체되는 반면 게임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가 지난해 9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용 PC 및 모니터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430억 달러(약 55조4055억원)에서 오는 2025년 600억 달러(약 77조3400억원) 이상으로 연간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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