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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끝내라”… 공분 일어난 크림(KREAM) 신발 거래 ‘불합격’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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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3. 06. 26. 15:43

사진=리세일 플랫폼 크림

리세일 플랫폼 크림(KREAM)에서 황당한 사유로 신발 거래가 불발됐다는 제보 글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REAM에서 황당하게 검수 불합격을 받았습니다'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리복과 마르지엘라 콜라보 제품 운동화를 29만 원에 판매 신청했다. 거래가 성사되자, 크림 측에 운동화 검수를 맡겼다. 글쓴이는 한국 리복 공식 홈페이지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매했기 때문에 검수 결과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검수 결과 불합격이었다. 더스트백이 없다는 이유였다. 글쓴이는 "이 제품은 처음부터 더스트백이 없었다. 없는 더스트백을 어떻게 주냐?"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글쓴이는 리복 고객센터에 해당 제품에 더스트백이 포함되지 않았던 것을 확인받고, 크림 고객센터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크림 고객센터는 "해당 상품의 추가 구성품은 그래픽 속지 2장, 더스트백 2개로 확인된다"고 답했다. 크림 측 검수 기준에 있는 더스트백은 신발 덮개라고 전해졌다. 이는 해외에서 구매할 때는 덮개가 있고, 국내에서 구매할 때는 덮개가 없어 벌어진 일로 추측됐다. 리복 측은 "해당 제품은 글로벌에서 수입 시점부터 따로 별로 더스트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사진=크림, 리복 공식 홈페이지
따지고 보면 크림은 검수 기준대로 검수했을 뿐이고, 글쓴이는 리복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한 대로 판매했을 뿐이다. 글쓴이는 크림 고객센터 상담원과 전화 연결을 통해 사정을 설명했다. 이때 상담원은 "우리는 모르겠으니, 기다려달라. 크림 검수 기준엔 더스트백이 있다. 문의 후 없으면 어쩔 수 없다" 등의 태도를 보였다. 글쓴이는 "제조사인 리복에서도 (더스트백이) 없다고 했는데, 내가 당신들 기준을 어떻게 맞추냐"고 항의했다.

상담원은 글쓴이에게 "올바른 언행을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글쓴이가 "내가 당신에게 반말을 했냐, 화를 냈냐?"라고 되묻자, 상담원은 '당신'이라는 표현이 기분 나빴다고 지적했다. '당신'이란 표현은 반말도 아니고, 오히려 상대를 높인 말이라고 반박하니 상담원은 '상담법 위반'이라며 전화를 강제로 종료했다고 한다.

더스트백으로 추정된 리복 운동화 덮개 / 사진=유튜브 'やそ_yaso'

더스트백의 유무는 크림 측에서 매뉴얼대로 진행하다 보니 벌어진 일일 수 있으나, 상담원의 불친절함은 논란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은 크림 측 상담원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글쓴이도 말투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봤다. '당신'이란 표현에 저마다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네티즌은 "전화 녹취록이 있으면 좋겠다", "한쪽 말만 듣기엔 일단 중립을 지키자" 등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크림 독점 끝내게 하자", "'당신'은 높임말 아닌가?", "클레임 자체가 기분 나빴나?" 등 반응을 보였다.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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