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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뉴스 댓글=가짜뉴스의 온상…네이버·카카오 자체 개선책으론 안 돼"
국민의힘 포털 TF장 윤두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포털과 댓글 저널리즘 세미나'를 열고 "댓글은 민심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수단은 맞지만 '민심을 가장한 조작 댓글'과 포털이 이를 사실상 방치하는 점이 문제"라며 "법과 제도 정비를 통해 우려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 구자근 의원은 "여론 형성에 '포털 댓글' 영향력이 매우 크다"며 "네이버는 뉴스와 댓글에서 발생한 트래픽으로 이익을 거둬들이지만 회사 체급에 맞는 사회적 책임은 계속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을 10개월도 안 남긴 시점에 포털 댓글 저널리즘 문제점을 논의하는 건 매우 시의 적절"하다며 "당 차원에서도 포털 뉴스와 댓글의 공정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장겸 국민의힘 포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이상근 서경대 경영학부 교수가 발제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과 대선 불복세력은 자신들이 장악한 공영방송과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 여론 조작을 믿고 있다"며 "포털은 이미 주요 선거에서 여론조작에 이용됐거나 의혹이 드러난 바 있다. 포털 댓글은 쌍방향 소통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여론조작 세력의 놀이터"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현재 네이버와 다음의 뉴스 서비스는 '위원회'라는 형태로 자율 규제로 운영돼왔다"며 "제대로 된 정책이 없고 사실상 네이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위원회를 내세우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네이버는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두고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알고리즘은 정말 불투명하고 조작이 쉽다"고 지적했다.
김도연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는 "포털뉴스의 댓글은 괴담과 가짜뉴스가 무한폭격 된 '괴담 유포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밝혀지지만 선거처럼 민감한 사안에는 추후 팩트가 밝혀져도 돌이킬 수 없는 문제를 만든다"고 했다. 이어 "포털 댓글은 지금까지 추이를 볼 때 여론 양극화, 왜곡의 위험이 더 크고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 개선책을 내놨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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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가 2018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꾸려진 '1차 알고리즘 검증위원회' 지적에 따라 언론사들의 순위를 인위적으로 추출해 알고리즘에 적용했고, 2021년에는 자의적으로 조선닷컴 등의 계열사들을 각각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가중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조정한 문제에 대해 국민을 호도하는 반박문을 뿌렸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지난달 30일 블로그에 게재한 반박문에는 '매체 순위를 결정할 알고리즘은 계속 업데이트 되며, 검색 결과를 크게 뒤바꿀 만큼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 의원은 "네이버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네이버는 2021년 인위적으로 순위 가중치를 조정해 조선일보를 2위에서 6위로, 묶여 있던 TV조선은 11위, 동아일보는 4위에서 14위로 배치한 반면 MBC는 일반언론사 중 1위로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네이버뉴스 알고리즘은 20가지의 자질(피처, Feature)을 종합점수로 노출 순위를 정하는데 2개의 매체 순위 지수를 인위적으로 적용해놓고 문제가 터지자 영향으 미미하다고 하는 것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논리"라고도 했다.
최근 네이버는 2018년,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를 발족했다. 검토위는 AiRS(AI 뉴스 추천 시스템), 뉴스 검색 알고리즘 전반을 살펴본다. 네이버는 검토 결과를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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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 알고리즘 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한다"며 "포털에 대한 압박은 국민의힘의 습관성 길들이기 방법의 하나"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전방위로 진행되는 언론 장악, 권력 사유화 시도의 하나가 아니기를 바라지만, 우려되는 문제점들이 있다"며 "국내 플랫폼 산업의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치적 공격은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과거에도 지방선거, 총선, 대선을 앞둔 때면 어김없이 포털을 압박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왔다"며 "이 사안은 과방위 전체회의를 개최해서 시급하게 다뤄야 할 문제"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