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뉴스트레이츠타임즈 등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둘러싼 지역인 슬랑고르주에 사무소와 전시장, 서비스센터를 열고 충전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20일 테슬라 말레이시아의 추진 방향을 제시할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영업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배경으로 전 세계 일곱 번째 규모의 전기전자(E&E) 생산국과 말레이시아 정부의 지원을 들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12차 경제개발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넷제로 실현을 위해 2040년까지 자국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을 전체 승용차의 38%까지 높이겠다는 '신에너지 정책(2022-2040)'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전기차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BEV Global Leaders programme)'을 가동했다.
말레이시아는 현지 민족인 말레이계를 우대하는 국가 정책에 따라 말레이시아인(Bumiputra)이 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한 경우에만 자동차 수입허가제(Approved Permit·AP)을 발급한다. 그러나 국제통상산업부(MITI)가 발표한 전기차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에 따라 부미푸트라 지분 구조에 관계없이 전기차 제조업체는 말레이시아에 전기차를 수출할 수 있게 된다.
테슬라는 지난 3월 전기차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서 현지에 사무소와 전시장, 서비스 센터를 마련했다. 2026년까지 전기차 급속 충전 시스템인 슈퍼차저(Supercharger) 50대를 설치해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동차산업에서 전기차 산업 시장이 커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테슬라가 말레이시아에 기지를 세우면서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친환경자동차 산업 규모는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