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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은 국민 준중형 SUV 기아 '스포티지'가 누적 판매 700만대를 돌파했다. 스포티지는 약 90%가 해외에서 팔리는 대표적인 수출 효자 모델로, 그간 기아의 주요 해외거점에서 점유율을 높여주는 전략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새롭게 단장한 2024년형 스포티지는 '30주년 에디션' 트림을 추가하면서 차별화 된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18일 기아는 스포티지 연식 변경 모델 'The 2024 스포티지'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1993년 첫 출시 이후 다섯 번에 걸쳐 풀체인지 된 스포티지는 지난달말 기준 30년 누적 700만5678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이자 오랜시간 사랑 받아 온 기아 최고 효자 차종이다.
특히 이번 5세대는 2021년 출시 이후 특유의 가성비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달말까지 73만7760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여전히 기아 최고 볼륨 모델로 승승장구 중이다.
30년간 발전 계승 돼 온 스포티지는 국내 최장수 SUV 모델이다. 기아가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독자 개발한 첫 4륜구동 차량이자, 세계 최초 도심형 컴팩트 SUV 차량을 표방한다. 1993년부터 2003년까지 판매된 1세대는 글로벌 수출망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도 파리 다카르 랠리 출전 홍보효과로 전체 55만7678대 중 46만3066대를 해외에서 팔았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판매한 2세대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ℓ당 14.6㎞에 달하는 우수한 연비로 국내외 호평을 받으며 총 121만2397대가 팔렸다.
이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활약한 3세대는 총 220만343대가 판매됐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가 실시한 모든 테스트에서 최고점을 기록하고, 해외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올해의 SUV'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5년부터 판매 된 4세대는 특유의 스포티한 매력이 먹히며 총 229만7500대가 팔려나갔다. 역대 세대 중 가장 많은 차가 판매 됐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 판매 중인 5세대 스포티지는 디자인과 가성비 호평 속 지난달말 기준 73만7766대가 팔렸다. 1세대부터 누적 된 판매대수는 700만5678대다.
특히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더 많은 스포티지는 기아의 해외 진출 첨병 역할을 하며 점유율 확보에 기여해 온 고마운 모델이기도 하다. 예컨대 올 상반기 기아는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일등공신이 바로 출시 30년이 지난 스포티지다. 상반기 기아는 해외에서만 128만1067대의 차를 팔았는데 이 중 22만4401대가 스포티지였다. 그 뒤를 잇는 2위 셀토스가 13만244대로 그 격차를 실감할 수 있다.
이번 2024년형 스포티지는 고급감을 강화한 스페셜 트림 '30주년 에디션'을 새롭게 가미한 게 특징이다. 블랙 콘셉트로 루프랩 미러 커버 등을 꾸몄고 신규 퀄팅 패턴과 스웨이드 적용 범위를 넓힌 가죽시트로 한층 럭셔리하게 변신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에는 30주년 기념 로고를 탑재해 차별화 했다. 이외 전 트림에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확대 적용하며 실내 정숙성을 끌어 올렸고 동급 최초로 2열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 제공했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가진 상징적 의미를 잘 알고 있다. 복합 브랜드 체험공간인 '기아360'을 통해 이날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스포티지 30주년 기념 전시를 운영키로 한 배경이다. 1993년, 2021년에 출시된 스포티지 1세대와 5세대 모델이 나란히 전시되고 2세대(2004년), 3세대(2010년), 4세대(2015년)를 포함한 세대별 스포티지 모델 변천사를 담은 디지털 전시도 볼 수 있게 준비 했다.
기아 관계자는 "스포티지는 1993년 출시 이래 꾸준히 고객의 사랑과 호평을 받아오며 준중형 SUV 시장의 핵심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30주년 기념 모델을 통해 스포티지의 혁신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화하고, 그동안 쌓아온 스포티지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준중형 SUV 시장의 1위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시 된 'The 2024 스포티지'의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2537만원부터 트림에 따라 하이브리드 3831만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