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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만금 잼버리, 폭염 사고 예방에 사활 걸어야

[사설] 새만금 잼버리, 폭염 사고 예방에 사활 걸어야

기사승인 2023. 08. 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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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 잼버리 대회가 폭염으로 애를 먹고 있다. 대회 첫날 경찰은 108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해 안전 조치했다고 밝혔다. 연일 35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더위에 쓰러진 것인데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조치만이 답이다. 새만금 잼버리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최고의 기회인데 대회 성공을 위해 모두가 고군분투해야 한다.

새만금에는 4만3000명이 모여 2만5000개의 텐트가 설치됐다. 나무 하나 없는 허허벌판에 설치된 텐트 안은 한낮 온도가 40도를 넘는다. 밤에는 열대야로 고통이다. 텐트 안은 찜질방이다. 급수 시설이 있지만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대원들 간에는 잼버리가 생존게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첫날 야영장 내 병원을 찾은 사람이 800명이나 된다.

물가와 먹거리 문제도 제기됐다. 뉴스1 등에 따르면 달걀에서 곰팡이가 피었다는 보도에 조직위는 곰팡이 달걀은 즉시 폐기했다며 먹은 참가자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 참가자는 200m를 줄 서서 두루마리 화장지 2개를 4000원에 샀다며 비싸다고 말했다. 잼버리 편의점에는 사람이 더위를 피해 몰리면서 땡볕에서 30분을 기다려야 들어갈 정도다.

폭염과 열대야가 겹쳐 참가자를 매우 어렵게 하는데 철저하게 살피고,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신속하게 대처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다. 그늘이 없는 게 약점인데 중간 중간에 바람이 통하는 높은 그늘막을 만들어 텐트 밖에도 쉴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얼음과 생수를 무제한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방 및 경찰 인력, 비상요원도 더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최대 청소년 문화 축제다. 각국 청소년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K-팝에 빠지고, 나라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데 안전하게 대회를 마치는 게 급선무다. 대회 안전이 곧 한국의 얼굴이다. 제기된 여러 문제는 즉시 해결해야 하고 주민들도 대회를 도와야 한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세계 청소년들의 마음속은 한국으로 가득 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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