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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관영 전북지사, 국회 자진출석해 해명하길

[사설] 김관영 전북지사, 국회 자진출석해 해명하길

기사승인 2023. 08.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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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막을 내렸지만 잼버리 대회를 주최한 김관영 전북지사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출석을 둘러싸고 여야가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지사가 없는 가운데 잼버리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반대로 김 지사의 출석이 정부의 책임을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면서 김 지사의 국회 출석을 반대하고 있다. 그 결과 16일 행안위 전체회의는 30분 만에 파행했다.

대회 초반, 폭염에 세계 각지에서 참여한 젊은이들이 온열병에 시달리고 화장실 등 공중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위생시설이 낙제를 면치 못했다. 다행히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 각 지자체들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대원들과 가족, 외국언론으로부터 우리의 따스한 대응에 대한 찬사를 얻으면서 대회가 끝나 우리는 개최국으로서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제부터 무엇이 부족했기에 대회 초반 이런 혼란이 빚어졌는지 되돌아보고 향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진실규명이 선행돼야 하지만, 여야 정치권의 정략적 접근으로 국민들은 공동집행위원장이면서 개최지 도지사인 김 지사의 해명과 설명을 들을 기회마저 얻지 못할 처지가 되고 있다.

벌써부터 이 지경이면 잼버리 사태에 대한 진실규명은 물 건너가고 정쟁만 남을 것이다. 이번 잼버리 대회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만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수는 없다. 이번 사태에 대한 감사원 등의 철저한 조사가 불가피한 이유다.

이런 조사가 이뤄지기 이전에 대회를 주관한 한 사람으로서 김관영 전북지사가 국회에 자진 출석해서 잼버리 대회 준비과정 등에 어떤 문제가 있었고 무엇을 반성할 필요가 있는지 국민들 앞에서 소상하게 설명해주기를 기대한다. 김 지사가 자신의 몫이 아닌 책임을 질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정치적 도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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