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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MUAV 사업 착수 17년만에 양산 결정

공군 MUAV 사업 착수 17년만에 양산 결정

기사승인 2023. 08. 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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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결…2028년까지 98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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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 전시된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 서울ADEX 홈페이지
사업 착수 17년 만에 드디어 공군이 운용할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의 양산이 시작된다.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약 98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의 양산은 대한항공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18일 제15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MUAV 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공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을 위한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를 연구개발 후 양산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북한 종심지역 표적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수집 및 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최고 성능의 무인기 개발 기술 확보로 국내 무인기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UAV는 길이 13m, 폭 26m에 미국의 MQ-9 '리퍼'보다 강력한 12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다. EO/IR 및 SAR 레이더를 탑재해 6~13㎞ 상공을 날며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MUAV는 최장 24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리퍼처럼 대전차미사일 등 무장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MUAV에 국산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장착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MUAV 개발사업은 지난 2006년 시작됐다. 2008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이 본격화 돼 대한항공이 체계개발을 진행했다. 하지만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 사업과의 중복 논란으로 2011년 사업이 취소됐다.

이후 글로벌호크 가격이 크게 오르며 사업에 차질이 생기자 군 당국은 MUAV 개발을 재개했지만 시제기 추락 사고와 감사원 감사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근 최종 시험평가에서 '군사용 적합' 판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10㎞ 이상 고도에서 날개에 얼음이 얼어 붙는 착빙(着氷) 현상은 아직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아 군 당국은 추후 성능개발 사업을 통해 이를 보완하기로 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금도 결빙되면 용액이 흘러나와 (가채 표면을) 녹여서 해결하는 유체식 방빙 시스템이 있지만 365일간 작전 수행 때 100%에 가깝게 충족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이날 방추위에서는 손원일급 잠수함(KSS-Ⅱ)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안)과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도 심의·의결됐다.

KSS-Ⅱ 성능개량 사업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KSS-Ⅱ 잠수함의 임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전투체계, 소나체계 등의 노후장비를 최신 국산화 장비로 교체하는 성능개량 사업으로 업체주관으로 진행된다. 오는 2036년까지 총사업비 약 8000억 원을 투입해 손원일급 잠수함 9척의 생존성과 은밀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Link-22 사업은 Link-11을 항재밍 등 주요 성능이 향상된 Link-22로 성능개량 하는 사업으로 이날 방추위에서는 Link-22 사업 대상전력 중 하나인 KSS-Ⅱ 전력의 획득방안을 국외구매에서 국내 연구개발로 변경했다. 오는 2029년까지 총사업비 약 4300억 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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