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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소경영] 대한항공, 친환경 항공기 30대 도입…업사이클링·SAF로 ‘탄소중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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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3. 08. 28. 17:54

2027년 '친환경 항공기' 30대 도입 계획
항공 자재 활용한 업사이클링과 SAF로 탄소중립 박차
CF100 추진에 '수소 항공기'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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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업계 탄소중립 계획 속도에 맞춰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기존 항공기 대비 탄소 배출량이 낮은 친환경 항공기 도입을 준비하는 등 친환경 기재 도입, SAF(지속가능 항공연료)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027년까지 에어버스사의 고효율 신형 엔진이 장착된 'A321-NEO' 항공기를 총 30대 도입한다. 항공기는 연료 효율이 기존보다 약 15% 높아 동남아 비행 기준 연간 10억원의 유류비가 절감되고, 5000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좌석당 탄소 배출량은 기존 대비 20% 낮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기재 도입 및 비중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연차총회를 열고 '2050년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소 배출 저감은 항공업계가 앞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로 꼽힌다. 항공업계의 경우 전세계 탄소 배출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1명당 1km를 이동했을 때 배출하는 탄소량은 자동차의 2배, 기차의 20배 가량으로 이동 수단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에 전세계 주요 국가들은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면서 '탈(脫) 탄소'에 속도를 내면서 산업부문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항공은 항공 기재를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23년 간 비행한 '보잉 777' 동체를 분해해 만든 첫 업사이클링 굿즈를 출시해 하루 만에 완판시킨 바 있다. 아울러 지난 5월에도 보잉 777-200ER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굿즈를 모두 매진시켰다.

운항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SAF 확보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가 아닌 지속 가능한 원료로 생산한 항공유다. 화석연료 대비 탄소 배출을 8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은 SAF 비중을을 높이기 위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와는 바이오 항공유 사용 기반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으며 SK에너지로부터는 국내선 항공편에 사용될 탄소중립 항공유를 구매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녹색 구매를 지향해 사내 녹색 구매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있다. 녹색 구매는 고효율 항공기와 엔진, 탑재 용품 경량화, 친환경 인증 제품에 투자하는 금액으로, 지난 2020년 8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7800억까지 늘렸다.

대한항공은 최근 정부가 새롭게 추진 중인 CF100(무탄소전원 100% 사용)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항공기'를 개발해 탄소중립을 이행할 전망이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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