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신보-현대차, 해외진출 협력기업에 ‘3000억원’ 특례보증 금융지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831010017261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3. 08. 31. 15:20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에 특례보증상품 공급
기업당 보증한도 대폭 상승…우대금리도 제공
clip20230831142024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이 심현구 신용보증기금 전무(왼쪽)와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협력기업 해외 동반진출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천현빈 기자
신용보증기금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동반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중소·중견 부품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신보와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협력업체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보-현대차·기아 협력기업 해외 동반진출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의 후속 방안이다.

협약식에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심현구 신용보증기금 전무,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권혁준 현대차그룹 상무 등이 참석했다.

위 협약에 따라 신보와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와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협력사에 특례보증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특례보증을 위한 재원으로 150억원을 신보에 출연한다. 신보는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기아가 추천하는 협력업체에 3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공급한다.

특례보증 한정 기업당 보증 한도는 7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까지 대폭 늘어난다. 보증 비율은 90%, 고정 보증료율은 0.5%포인트 우대하기로 했다. 시중은행도 해당 특례보증을 담보로 대출을 공급하는 경우 최대 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대기업의 현지 생산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 협력업체와의 동반 진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대기업의 현지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협업이 가능한 협력업체이 동반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례보증상품은 대기업과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이 협업해 해외진출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현대차그룹의 미 조지아주 전기자동차 생산기지 구축에 동반 진출하는 협력업체들은 해외투자와 해외사업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구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는 "정책적 지원 효과가 극대화돼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금융위원회의 든든한 정책적 지원과 현대차그룹의 상생을 위한 강한 의지가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협력 기업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신보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금융위에서 지난 8월 16일 발표한 수출금융 종합 지원 방안을 통해 23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계획은 자동차 등 주요 업종 협력사들의 수출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신보와 함께 조성한 특례보증지원은 현재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으로 현지 생산 확대가 불가피한 자동차 산업 협력사들의 설비 시설 투자 자금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