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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발목’… 상가주택 찬바람

고금리에 ‘발목’… 상가주택 찬바람

기사승인 2023. 09. 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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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 인기 시들
위례신도시 등에선 수요 없어 분양 일시 중단
"금리 오르고 건축비 상승에 투자 심리 위축"
상가주택
상가와 주택을 동시에 지을 수 있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상가주택) 용지가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올해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상가주택 용지는 사려는 수요가 없어 분양을 일시적으로 접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고금리 여파로 수요자들이 대출을 끼고 분양받기를 꺼려하는데다 건설 자잿값 인상으로 건축비마저 오르면서 상가주택 시장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상가주택으로 일컫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상가(점포)와 주택이 한데 있는 건물을 말한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대개 아래층은 상가로, 윗층은 주택으로 구성된다. 건물 주인이 직접 살면서 점포 임대를 놓아 월세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12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위례신도시 D1-2블록 상가주택 용지가 미분양 상태로 선착순 수의계약을 마감했다. 이 용지는 앞서 지난 7월 총 48필지에 대해 입찰 방식으로 분양을 진행했다. 지난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분양한 뒤 남은 용지를 올해 다시 매각한 것이다. 필지당 면적은 196.6~269.2㎡로, 분양 예정가격은 15억3300만~21억6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반적으로 상가주택 분양은 공급 예정가격 이상으로 최고가를 써낸 사람이 토지를 낙찰받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 결과 7필지만 땅주인을 찾았다. SH공사는 이후 남은 41필지를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분양했지만 팔린 땅은 단 1필지에 불과했다. 남은 40필지는 다시 감정평가를 거쳐 오는 11~12월 수분양자(분양계약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강일지구에서 나온 상가주택 용지 4필지도 분양을 완료하는데만 약 7개월이 걸렸다. 매각 용지당 면적은 270~ 309㎡로, 공급 예정가격은 13억9860만~16억62만원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양주 회천지구에서 공급하고 있는 R11블록 상가주택 용지도 지난 5월 공급한 이래 약 4개월간 물량의 28%만 팔렸다. 현재 총 65필지 중 47필지가 남아 있다. 지난 5월 총 65필지를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으로 공급한 이후 미분양이 남아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전환했지만 좀처럼 팔리지 않고 있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급가격이 주변 시세에 비해 비싼 편은 아니지만 토지 담보대출 비용에 건축비까지 감안하면 월세를 놓더라도 임대수익률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보니 용지를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상혁 더케이컨설팅그룹 상업용 부동산 센터장은 "금리가 오르고 건축비도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많이 꺾인 상태"라며 "금리가 안정화되고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상가주택 용지 분양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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