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식 19일' 이재명, 병원행 | 0 |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건강 악화로 국회에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
|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된 상황에서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상임위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닌 한 그냥 보류하기로 논의가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불참 선언으로 이날 예정됐던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일정은 줄줄이 연기됐다.
이날 산자위 전체회의에서는 방문규 산업자원통상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회의 취소에 따라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논의도 무기한 보류됐다.
이날 오전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에 관한 청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는 20분 만에 산회했고, 국방위 청원심사소위원회는 취소됐다.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는 오후로 연기돼 열리게 됐다.
다만 교권 보호 관련 법안을 다루기 위해 잡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는 이날 오후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19∼20일로 예정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대부분의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는 당분간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로 지명된 장관 후보자 3명(신원식 국방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김행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도 언제 정해질지 미지수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움직임을 비판하며 반발하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상임위 보이콧에 대해 "대체 이 대표 한 사람 때문에 왜 국회가 멈춰서야 하나"라며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국회를 멈춰 세우면 대체 일은 언제 하겠다는 건가"라고 따졌다.
유 수석대변인은 "더 이상 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민생이 내팽개쳐지고, 국회가 제 할 일은 못하며 국민 가슴에 불을 질러서는 안 된다"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고 이제 이 대표의 일은 이 대표에게 맡기고 국회는 제 할 일을 하면 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