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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구도 깬 하나은행…더욱 치열해진 리딩뱅크 戰

양강구도 깬 하나은행…더욱 치열해진 리딩뱅크 戰

기사승인 2023. 09. 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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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탄탄한 여신규모로 이자이익 기반 공고히
신한은행, 리스크 관리 초점…하반기 주목
하나은행, 차별화된 여신성장전략으로 KB국민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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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을 대표하는 리딩뱅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수년간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엎치락뒤치락했던 리딩뱅크 경쟁에 하나은행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들 은행의 여신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성장세는 둔화된 가운데, 전략적으로 기업대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여신규모를 유지하면서 경쟁은행 대비 탄탄한 이자부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여신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을 빠르게 늘리면서 이자이익을 대폭 확대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대출자산 확대 경쟁에 나서지 않았다. 이는 이들 세 은행의 순익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높은 순익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신한은행은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8월 말 기준 원화대출자산은 각각 334조5345억원과 285조1188억원, 284조7621억원 규모였다. 대출자산 규모는 KB국민은행이 두 은행보다 50조원가량 많다. 올해 대출자산 성장세를 보면 하나은행이 4.77%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국민은행(1.80%)과 신한은행(1.38%) 순이었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부터 기업대출 자산 위주로 여신성장 전략을 펴왔다. 고금리 영향으로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가계대출을 옥좼기 때문이다.

세 은행의 기업대출 자산을 보면 국민은행이 170조80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이 154조6352억원으로 두 번째였다.

기업여신 성장세를 보면 하나은행이 올해에만 12.14%(16조6990억원) 증가해, 세 은행 중 기업여신 성장폭이 가장 컸다. KB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5.04%(8조1920억원) 늘었고, 신한은행은 4.57%(6조7014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우량 기업대출 자산 증대를 지속 추진해 왔다"며 "중견 및 중소기업 지원을 중심으로 우량자산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대기업 대출 수요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략적 성장지역 중심으로 기업고객 기반확대 및 대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마다 다른 여신전략은 상반기 실적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상반기 기준 당기순익을 보면 KB국민은행이 1조8585억원으로, 1조8390억원을 기록한 하나은행을 소폭 앞섰다.

하나은행이 올 상반기 순익 증가율이 34%에 달하면서 KB국민은행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타이틀을 차지했는데, 올해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상반기 1조6805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경쟁은행과 격차가 벌어졌다. 두 은행과 달리 신한은행의 반기 순익은 0.1%가량 줄었다.

이러한 추세는 3분기 실적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부자산은 은행의 핵심 이익기반"이라며 "고금리 시기엔 대출 성장세 차이가 실적 차이를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한은행도 우량자산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우량자산 확대에 나서고, 자산확대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건전성 관리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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