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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출마, 옥중결재하라” 유시민 영상에 ‘좋아요’ 누른 이재명

“옥중출마, 옥중결재하라” 유시민 영상에 ‘좋아요’ 누른 이재명

기사승인 2023. 09. 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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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與 최고위원 "이제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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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2일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서 한 발언을 편집한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식 계정./인스타그램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 대표의 '옥중 출마' '옥중 결재'를 주장한 유튜브 영상에 공감을 표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2일 공개된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 출연해 "만에 하나라도 영장이 발부돼서 구치소에 간다고 하더라도, 구속적부심 신청하고, 보석 청구하고 계속 싸워야 한다"며 "굳세어라 재명아"라고 응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대표를 향해 "당 대표직도 내려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옥중 출마도 하고, 옥중 결재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건 기본적으로 기싸움"이라며 "기싸움에서 밀리면 그 순간 진영이 무너진다"고 했다.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이 영상은 '옥중 출마', '옥중 결재' 발언만 편집돼 지난 주말 인스타그램 '릴스'(짧은 동영상)로 널리 확산됐는데, 이 릴스에 이 대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2_jaemyung)이 '좋아요'를 누른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오는 26일 법원의 영장 심사 결과 구속되더라도 당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24일간 이어온 단식을 지난 23일 중단하고 회복 치료에 돌입한 상태다. 영장 실질 심사에도 이 대표가 휠체어 등을 타고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구치소에 가더라도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안 되고, 옥중 출마·옥중 결재를 해야 한다'는 유시민 씨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며 "유시민 씨가 이 대표의 본심을 대변해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향해 "유시민 유튜브를 볼 시간에 본회의도 열지 않고 민생 법안과 대법원장 지명은 나 몰라라 내팽개친 민주당에 일 좀 하라고 지시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 대표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시점에 '특혜 없는 원칙적 대응'을 강조했던 발언들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2017년 3월 박 전 대통령의 영장 심사를 앞두고 라디오 인터뷰에서 "증거 인멸 우려만 있어도 구속하는 것", "반드시 구속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3월 이 전 대통령 영장 심사를 앞두고선 소셜 미디어에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민주공화국에서 전직 대통령이라고 차별하면 안 된다"고 남기기도 했다.

장 최고위원은 "모두 이 대표가 남긴 주옥같은 명언"이라며 "이제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이 됐다"고 따끔한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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