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호소하는 탄원서에 90만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전달된 탄원서./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이 90만명에 달하는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한 것에 대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26일 오후 YTN라디오 '이슈&피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 세력을 끌어 모아서 대대적인 기각 탄원서를 쓰고 권력을 총 동원해 세력을 과시하고 심적인 압박을 주는 탄원서로 영장 기각에 별 영향을 줄 수 없는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가 옥중에서도 당을 운영하겠다고 의지를 보이고 있으니까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 (탄원서를 쓰지 않으면) 공천에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크기에 아마 내키지 않지만, 심지어는 체포동의안에 찬성했던 의원들 중에서도 탄원서를 쓸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부에서 체포동의안 가결한 의원을 색출하는 움직임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구속되면 그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고 막 억눌러서 당을 끌고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지금은 친명계들이 저렇게 설쳐대지만, 얼마 안 가서 세력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제안한 이 대표의 옥중공천에 대해선 "이 대표의 경우 구속되지 않는 것이 유일한 목표일 것"이라면서도 "(옥중공천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