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스포츠 수퍼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을 아끼고도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표팀이 난적 중국을 누르고 결승에 올라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최대 관심 종목으로 떠오른 e스포츠에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LoL 4강전이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벌어졌다.
제우스(최우제), 카나비(서진혁), 쵸비(정지훈), 룰러(박재혁), 케리아(류민석), 페이커(이상혁)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날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2-0 승리를 거두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베트남-대만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이날 한국은 이상혁을 뺀 라인업을 들고 나와 중국의 허를 찌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제우스' 최우제-'카나비' 서진혁-'쵸비' 정지훈-'룰러' 박재혁-'케리아' 류민석이 선발 출전했다. 중국은 '빈' 천쩌빈-'지에지에' 자오리제-'나이트' 줘딩-'엘크' 자오자하오-'메이코' 텐예로 맞섰다.
김정균 감독은 이상혁 대신 정지훈을 선택하며 상대 에이스 줘딩에게 맞섰고 적중했다. 한국은 8강전에 이어 미드 라이너로 정지훈을 투입한 용병술이다.
한국은 1세트 시작 후 5분쯤 박재혁이 상대를 제압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거듭된 박재혁의 선전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세트 들어 초반 중국의 반격에 흔들렸지만 룰러와 쵸비를 앞세워 3킬을 챙기며 킬 스코어 4-4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한국은 33분 바론 한타에서 승리한 뒤 중국 본진으로 침입해 쵸비와 룰러의 활약으로 36분 만에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