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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자퇴생 수 3년 연속 증가… 코로나19 이전 수준 육박

고교 자퇴생 수 3년 연속 증가… 코로나19 이전 수준 육박

기사승인 2023. 10. 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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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2020~2022) 새 고등학교 자퇴생 수가 매년 증가해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9~2022년 교육정보통계(EDS)상 고등학교 자퇴생(학업중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만 3440명의 고교생이 학교를 떠났다.

지난 2019년 2만 4068명이던 자퇴생 규모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개학이 연기되고 원격수업이 운영된 2020년 1만 5163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이후 2021년에는 1만 9467명, 2022년에는 2만 3440명으로 늘어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까지 육박했다. 고교생들의 자퇴 이유로는 급격한 선행학습이 꼽힌다. 고교 과정을 학원 등에서 일찌감치 마치고 검정고시에 합격하면, 19살까지 수학능력시험을 한 번 더 볼 수 있어서다.

학년별로는 최근 4년 간 고교 자퇴생의 절반 이상은 1학년이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가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고교 자퇴생은 1학년이 1만 2078명(51.5%)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2학년이 9271명(39.6%), 3학년이 2091명(8.9%) 순이었다.

2020년 자퇴생이 급감한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유학생이 줄었고 등교 수업이 급감하면서 부적응에 의한 학업 중단도 줄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등교 수업이 점차 확대되면서 자퇴생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던 학생들이 학교 수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대면 수업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향도 있을 것"이라며 "교육 현장에서는 이런 흐름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는 만큼 이에 대한 교육 당국의 제도적 보완과 공교육의 정상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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