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합뉴스 이재용 정의선 구광모 | 0 |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진행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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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유럽으로 총출동했다. 윤석열 대통령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순방 일정을 동행하며 2030 엑스포부산 유치를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 동행 및 경제사절단 참여를 위해 최근 출국했다. 이들은 이번 주 영국 런던에 이어 프랑스 파리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날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관련 혐의 결심 공판 이후 곧바로 대외 행보에 나섰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윤 대통령의 영국-프랑스 순방길에 동행한다.
엑스포 민간유치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은 앞서 유럽에 도착, 사실상 파리에 상주하며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영국을 방문한 재계 총수들은 런던 현지에서 진행하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엑스포 부산 유치 홍보에 주력한다. 경제사절단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는 삼성전자 유럽총괄 조직이 있으며 유럽 디자인연구소, AI연구센터 등이 있다. 이 회장은 부산엑스포 홍보와 함께 삼성전자·삼성물산 등의 현지 사업 확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총수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 이후 윤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본격적인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2박4일 일정으로 파리에 머무르며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과의 오·만찬 행사에 참석하고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갖는다.
이 때 4대 그룹 총수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공세를 펼친다. 총수들은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 그동안 경영활동을 통해 쌓아온 '글로벌 인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앞서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달 윤 대통령의 중동 출장에도 동행, 경제사절단으로 활약하며 정부의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삼성, 현대차, LG 그룹 입장에서 유럽은 북미 다음가는 시장으로 엑스포 유치 활동이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 역시 최 회장과 BIE 회원국 대표들과의 만남을 통해 에너지, 환경 등 인프라 분야 신산업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재계 총수들은 그동안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바쁘게 뛰어다녔다. 최근에는 이 회장이 이달 초 태평양도서국포럼(PIF)를 찾는 등 개발도상국 등을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2030 엑스포 장소는 국제박람회기구 181개 회원국의 투표로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결정된다. 총회에서는 투표에 앞서 마지막 5차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 후 회원국별 1국 1표의 투표권 행사로 최종 장소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