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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2.5조에 인수…‘美 대형 항공사’ 탄생할까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2.5조에 인수…‘美 대형 항공사’ 탄생할까

기사승인 2023. 12. 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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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달러에 인수…종가 4배에 달하는 금액
인수 성사 시 하와이 항공편 50% 이상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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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항공
미국 알래스카항공이 경쟁사인 하와이안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다만 미국 당국이 항공산업의 반독점 관행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여 이번 합병이 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을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으로 하와이안항공 1주당 18달러에 현금으로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와이안항공 종가의 4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상당히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하와이안항공은 올해 마우이섬에서 산불과 항공유 급등으로 연료비 부담, 하와이안항공의 일부 에어버스 A321네오 기종에서 제트 엔진 리콜 문제 등으로 지난 1년간 막대한 손실은 물론 주가는 65%가량 하락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하와이안항공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1억593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는 9억달러 규모다.

합병 작업은 최대 18개월 이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합병 이후에도 각사 브랜드는 유지된다. 알래스카항공이 경쟁사인 하와이안항공을 인수할 시 전 세계 인기 관광지로 꼽히는 하와이 항공편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장악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태평양 지역으로 노선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병이 최종 성사되면 알래스카항공은 항공기 보유 대수가 365대로 확대된다. 취항 노선 수는 미주, 아시아, 호주·남태평양에 29개 주요 국제선 노선을 포함해 전체 138개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업계는 이번 인수로 향후 2년 내에 최소 2억35000만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수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의 벤 미니쿠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로 양사는 미국에서 다섯번째로 큰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거래를 통해 하와이안항공은 미국 본토 운영 노선을 늘리고, 알래스카항공은 호놀룰루를 기반으로 아시아 신규 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의 합병 승인 여부가 관건이다. WSJ은 "(이번 합병에 따른 폐해로) 중소형 항공사들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규제당국의 반대로 이번 인수 계획이 좌절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반독점 규제 강도를 높여 젯블루와 스피릿항공의 합병, 제트블루와 아메리칸항공의 파트너십을 반대하는 소송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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