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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사전문 언론인 “한국, 잠수함 초강대국으로 부상, 북 억제에 핵잠수함 필요”

미 군사전문 언론인 “한국, 잠수함 초강대국으로 부상, 북 억제에 핵잠수함 필요”

기사승인 2023. 12. 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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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사전문 언론이 "한국, 잠수함 슈퍼파워로 서서히 부상"
한국형공격잠수함 프로그램, 해군에 잠수함 18척 인도, 2척 건조
한화오션, '스텔스 잠수함' 개발 계약
"북 억제에 핵잠수함 배치 최선"
대한민국 해군 3천톤급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 3번함 본계약 체결
한화오션은 22일 방위사업청과 '장보고III 배치(Batch)-II 3번함 건조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본계약을 체결한 장보고III 배치(Batch)-II 3번함은 오는 2031년 12월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되어 전력화 될 예정이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건조중인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한화오션 제공
한국이 잠수함 슈퍼파워(초강대국)으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군사전문 언론인 피터 수시우는 25일(현지시간) 군사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에서 주로 소형 잠수함만 보유하고 있던 한국 해군이 적 잠수함 및 수상함을 억제하고, 우호적인 해군기지와 해안 통신을 보호하며 정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1990년대 초부터 한국형 공격잠수함(KSS)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 해군은 2001년 1200t 장보고급(KSS-Ⅰ) 잠수함 9척을 도입했고, 이어 잠행 중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장착하고,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1800t 손원일급(KSS-Ⅱ) 잠수함 9척을 추가로 들여왔다.

이어 한국은 3단계 사업인 KSS-Ⅲ의 일환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3000~4000t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장보고-Ⅲ)9척 중 2척을 건조했다고 수시우는 전했다.

이 KSS-Ⅲ은 독일이 설계한 KSS-Ⅱ·214형 잠수함보다 크기와 배수량을 훨씬 커졌지만, 구형 KSS-Ⅱ와 마찬가지로 디젤·전기(리튬이온 배터리) 추진식에 보조 AIP 기능이 추가돼 최고 속력 20노트, 최장 20일간 잠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이 언론인은 평가했다.

미국 해군연구소에 따르면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은 함교탑 위에 혁신적인 수직발사대(VLS)를 설치해 지상 공격용 SLBM 6발을 탑재할 수 있다. 실제 이 잠수함은 2021년 9월 비핵 SLBM으로 사거리 270해리인 현무 4-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북한의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과 신형 잠수함 모습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월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 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왼쪽 사진은 북한이 이날 공개한 신형 잠수함으로,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1천800t급)에서 함교 등 일부 외형을 변형하고 전체 길이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선체 상부 구조물 뒤편에 거대한 발사관을 추가한 모습도 포착됐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4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167군부대를 방문했을 당시 승선했던 로미오급 잠수함의 모습./연합뉴스
수시우는 한화오션이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스텔스 잠수함' 개발을 위한 '잠수함용 신형 소자장비 설계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용역계약을 체결한 것에 주목하면서 이 계약은 잠수함에서 발생하는 자기를 줄여 적의 탐지를 더 잘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소자장비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UPI통신에 "잠수함은 물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전투기에 비해 스텔스 기술에 관심이 낮았는데 그 때문에 성장의 여지가 크다"며 "목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텔스 기술을 탑재한 잠수함을 개발하는 것이고, 이는 미국·유럽 등 글로벌 해양 방위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시우는 한국 해군의 핵잠수함 보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잠재적인 핵잠수함 함대를 위한 장기적인 핵연료 공급처를 찾는 것이 여전히 과제이지만 핵잠수함 배치보다 북한의 의심스러운 잠수함 활동을 감시·억제하는 데 좋은 방안은 없다는 것이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는 지난달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핵 추진 잠수함 역량은 필요하지만 한·미 원자력협정이 핵물질의 군사적 사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핵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핵연료를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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