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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D램 흑전…파운드리 지난해 최대 수주(종합)

삼성전자, 4분기 D램 흑전…파운드리 지난해 최대 수주(종합)

기사승인 2024. 01. 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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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MX 두 자릿수 수익성 유지
VD 고부가 제품 중심 판매구조 개선


삼성전자가 4분기 D램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메모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6.07% 증가한 2조8247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호실적도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6.07% 증가한 2조824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로는 34.4%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0.56% 증가한 67조7799억원이다. 전년 대비로는 3.81% 줄었다. 연간으로는 영업이익은 6조5670억원, 매출은 258조93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84.86%, 매출은 14.3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는 연말 성수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환영향 관련 달러화, 유로화 및 주요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평균 환율 변동이 크지 않아 전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연구개발비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인 7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DA) 부문 4분기 매출은 21조6900억원으로 전분기(16조4400억원)보다 5조 넘게 증가했다.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PC 및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영업손실도 전분기(3조7500억원)보다 1조5700억원 줄어든 2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HBM △DDR5 △LPDDR5X △UFS4.0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대폭 확대했다. 그 결과 시장을 상회하는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기록했다. D램은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돼 4분기 D램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부품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엑시노스 2400'이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면서 3분기 대비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시장 수요가 감소해 실적 부진이 지속됐으나 지난해 연간 최대 수주 실적 달성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또 3나노 및 2나노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첨단 공정 기반 사업을 확장해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판매 비중 및 신규 수주가 증가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연합뉴스
◇ 삼성 DX부문 4분기 매출 39조5500억…영업익 2조6200억

DX(디바이스 경험)부문의 매출은 39조5500억원으로 갤럭시Z 시리즈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전분기(43조7100억원) 대비 4조4100억원 줄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3조6800억원) 대비 1조600억원 줄어든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DX 부문 중 MX(모바일 경험)는 시장 인플레이션 및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소폭 성장했지만, 4분기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태블릿 제품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으며 웨어러블 제품도 연말 성수기를 활용해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다.

또 설계 최적화 및 지속적인 리소스 효율화롤 통해 견조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및 북미, 일본 등 해외시장 매출이 증가했다.

VD(비주얼 디스플레이)의 경우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Neo QLED △OLED △75형 이상 대형 TV와 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지역별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판매 구조를 개선하고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했다.

생활가전은 시스템에어컨 중심으로 B2B 사업이 성장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개선됐으나 수요 역성장 속에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은 둔화됐다.

하만의 4분기 매출은 3조9200억원으로 전분기(3조8000억원) 대비 12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00억원으로 전분기(4500억원) 대비 1100억원이 감소했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의 성수기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 전년 대비 성장이 지속됐다.

삼성디스플레이(SDC)의 4분기 매출은 9조6600억원으로 전분기(8조2200억원)보다 1조4400억원을 더 벌어들이면서 견조한 수익을 냈다. 영업이익은 2조100억원으로 전분기(1조9400억원)보다 700억원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에 적기 대응하고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의 경우 경기부진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됐으나 연말 성수기 TV 판매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고 적자폭이 완화되었다.

◇ 삼성 4분기 시설투자 16조4000억

삼성전자의 4분기 시설투자는 16조4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4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53조1000억원이며 DS 48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4000억원 수준이 집행됐다.

메모리는 4분기에도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클린룸 확보 목적의 평택 투자,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 확대와 함께 HBM·DDR5 등 첨단공정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지속됐다.

파운드리는 EUV를 활용한 5나노 이하 첨단공정 생산 능력 확대와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로 전년 대비 연간 투자가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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