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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시신, 모친에 인도...공식 장례식 여부 관심

나발니 시신, 모친에 인도...공식 장례식 여부 관심

기사승인 2024. 02. 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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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원하는 장례식, 당국 방해할지 몰라"
반푸틴 여론 확산 우려에 경찰 통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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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47)를 추모하는 사진과 조화가 2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러시아 영사관 앞에 놓여 있다./AFP·연합뉴스
옥중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가 아들의 시신을 인도받으면서 향후 나발니의 장례식이 공식적으로 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알렉세이의 시신이 그의 어머니에게 인도됐다"며 "우리와 함께 이것(시신 인계)을 요구해 주신 모든 분께 대단히 감사하다"고 적었다.

야르미시 대변인은 "아직 류드밀라는 살레하르트에 있으며 장례식은 열리지 않았다"며 "가족이 원하고, 나발니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방식의 장례식을 당국이 방해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발니의 장례식이 어디서, 어떻게 진행될지, 특히 공개적으로 치러지고 나발니 지지자들이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나발니의 시신이 공개되고, 지지자들이 참석하는 방식의 장례식이 개최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국내·외 비판 여론이 강해질 것으로 보여 장례식은 경찰의 엄격한 감시 속에 류드밀라 등 가족·친지와 소수의 지지자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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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와 그의 변호사 알렉세이 츠베코프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살레하르트시의 연방수사위원회 지역 사무소에서 걸어 나오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나발니는 지난 16일 복역 중이던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제3 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했다.

나발나야는 17일부터 제3 교도소 인근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아들의 시신을 찾아다녔지만, 22일에야 시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이 나발나야에게 나발니의 사망 원인이 자연사라는 의료 문서를 보여줬다고 야르미시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나 나발나야는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시신을 "작별 인사도 없이 비밀리에" 묻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나발니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이날 엑스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발니 시신을 돌려주지 않도록 지휘하고 있다며 "남편의 시신을 돌려달라. 장례식을 치르고 정통 기독교 관습에 따라 인도적인 방법으로 시신을 땅에 묻고 싶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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