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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반기 채용문 열렸다…작년보다 규모는 축소

은행권 상반기 채용문 열렸다…작년보다 규모는 축소

기사승인 2024. 02. 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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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이어 하나·우리銀 상반기 공채 개시
작년 희망퇴직 감소 및 수시 채용 확대에
공채 규모는 되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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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하면서 은행권 채용문이 열렸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채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희망퇴직 규모가 축소된 데다 디지털 인력 등 전문인력에 대한 수시채용이 늘면서 공채 규모가 줄어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서류 접수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공채를 통해 약 18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기업금융, 개인금융, 지역인재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채용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3일까지 채용서류 접수를 진행하고 5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신입행원과 보훈특별채용을 합해 총 15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일반, 디지털·ICT, 지역인재, 디자인 크리에이터 등 4개 부문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다음달 11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다만 이들 은행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줄어든 모습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모두 지난해 상반기 25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약 100명 정도 채용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이미 상반기 채용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말 총 530명 규모의 공채를 시작했으며, 일반분야와 IT분야로 나눠 채용을 진행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채용 규모를 지난해 상반기 공채 규모(480명)보다 50명 가량 늘렸다.

시중은행 전환을 선언한 DGB대구은행은 기업영업, 여신심사 전문인력을 뽑기 위한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나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신입행원 채용 대행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올렸다. 다음달 12일 대행업체 선정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월 중순 이후에 채용 규모와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연간 채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으로, 다음달 중 상반기 채용 규모와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은행권 채용 규모가 줄어든 것은 연말·연초 희망퇴직 규모가 축소된 것에 따른 여파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은행은 퇴직자 숫자를 고려해 인력 조정과 신규 채용 규모를 정하곤 하는데, 희망 퇴직자가 감소하면서 신규 인력을 뽑을 여력도 함께 줄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5대 은행에서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은 1868명으로 1년 전(2222명)보다 15.9% 줄었다.

디지털과 ICT 등 전문 인력의 경우 수시 채용이 늘어난 점도 공채 규모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비대면 금융 거래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등에 특화된 인재를 적기에 뽑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채용 시점의 은행 인력 구조에 맞춰 인력을 선발하는 것이어서 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이라며 "연간 채용 규모가 중요한 데, 이제 막 상반기 채용이 시작된 시점이어서 하반기 채용 규모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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