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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동국대에 따르면 이강분 할머니(85)는 지난 12일 동국대를 찾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이 할머니는 최근 방송에서 동국대에 대한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동국대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4명의 자녀를 홀로 키우며 평생을 모아온 돈을 동국대에 기부하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할머니는 "어렵게 자라 공부하지 못한 아쉬움을 평생 가지고 있어 어려운 학생이 꿈을 이루도록 돕고 싶었다"며 "동국대가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에게 샘물 같은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보살님이 평생에 걸쳐 세우신 인재불사의 큰 뜻을 받들어 동국대학교가 지혜와 자비 정신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데 더욱 매진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기부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은 이강분 할머니에게 '광림(光林)'이라는 법명을 손수 지어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광림'은 빛이 모여 숲을 이루었다는 뜻으로, 이 할머니의 선행이 동국대를 밝게 비추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