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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희토류 개발 본격화.. ‘글로벌 시장 독점’ 중국에 도전장

호주, 희토류 개발 본격화.. ‘글로벌 시장 독점’ 중국에 도전장

기사승인 2024. 03. 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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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여파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이고 안전한 공급을 위한 호주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 /셔터스톡
호주가 희토류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중국의 희토류 독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호주 미라지 뉴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연방정부가 북부 준주에 위치한 아라푸라 지역에 희토류 광산과 정련소 건설 프로젝트에 한화로 약 700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핵심 광물 채굴의 최전선에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최북단 도시인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북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라푸라 지역에는 풍력 터빈, 전기 자동차, 휴대전화, 태블릿, MRI 기계, 로봇공학에 필수적인 초강력 자석에 사용되는 희토류(NdPr)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특히 희토류는 미국 방위 제조업체에 필수적인 원자재로, 호주는 이 광산 개발을 통해 전 세계 수요의 4%가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에는 에너지, 국방 그리고 첨단 통신에 필요한 핵심 광물과 희토류가 세계 최대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가 2022년 수출한 주요 광물 27개 중 15개는 전 세계 공급량 상위 5위 안에 들었으며, 금, 철광석, 납, 니켈, 금홍석, 우라늄, 아연, 지르콘 공급량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호주는 또한 세계 최대 리튬 생산량의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우라늄 생산량은 2022년 대비 20% 증가했다.

호주는 또한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리튬 생산량도 획기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호주 리튬 광산 개발에 약 2000억원 규모의 정책 자금 대출도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주 퍼스에서 북동쪽으로 680km 떨어진 골드필즈-에스페란스 지역에 위치한 캐슬린 밸리 리튬 광산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순도가 높은 경암 리튬 매장지 중 하나로, 광산 개발이 완료된 첫해에 연간 약 50만톤의 리튬 광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리튬 광산 개발회사인 라이온타운은 이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포드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향후 생산량을 연 500만톤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가 지원하는 희토류와 리튬 광산은 친환경 재생 에너지로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리튬 광산에 46MW의 풍력과 30MW의 태양광으로 구성된 16MW 하이브리드 발전소를 건설해 필요한 에너지의 60%를 재생 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은 "호주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최고 수준의 환경, 사회, 거버넌스 기준에 따라 생산하고 있다"며 "호주의 자원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친환경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호주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광물 매장지의 본거지로, 호주가 보유한 광물은 세계가 탈탄소화로 전환하기 위한 재생 에너지 생산에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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