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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콘협 “무분별하게 늘어가는 K-팝 시상식 반대한다”

음콘협 “무분별하게 늘어가는 K-팝 시상식 반대한다”

기사승인 2024. 03. 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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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시상식만 20개 넘어
아티스트는 부담, K-팝 이미지 훼손
음콘협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우후죽순 늘어난 K-팝 시상식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음콘협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가 26일 우후죽순 생겨나는 K-팝 시상식 개최에 우려를 표하며 협회가 운영하던 써클차트 뮤직어워즈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음콘협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개최되고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은 한 해 20여 개에 이르며 최근 5년간 새롭게 생겨난 시상식도 5개가 넘고 올해에도 3~4개가 신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상식 행사의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닌, 일부 K-팝 시상식이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 됐고 공정성과 객관성도 갈수록 잃어가고 있다"며 "K-팝이 전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한 지금이야말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올바른 시상식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때다. 음콘협은 이번 성명을 계기로 무분별하게 개최되고 있는 시상식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음콘협은 △전세계 팬들이 느끼는 불필요한 경제적 부담과 피로감 △폭증하는 시상식에 의한 아티스트의 건강 위험 △극심한 섭외 경쟁으로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사의 출연 강요 △불투명한 선정 기준으로 공정성, 권위 상실 △시상식의 질적 저하로 인한 K-팝 산업 이미지 훼손 △매니지먼트사의 사업적 부담 무시 등을 지적했다. 음콘협은 "유료 투표에 경쟁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전 세계 팬들은 경제적 부담과 피로감을 느낀다. 또 시상식의 티켓도 고가에 판매되며 원성이 자자하다"라며 "아티스트의 건강은 물론,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20여 개의 시상식에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는 극심한 애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콘협은 △써클차트 뮤직어워드 개최 무기한 연기 △음악 시상식 관련 출연계약서 및 가이드라인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써클차트 뮤직어워즈 역시 이러한 지적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한다"며 "상반기 내에 K-팝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비즈니스 간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상식 출연계약서를 업계 스스로 만들고자 한다. 이는 민간 자율의 자정 노력이 담긴 계약서가 될 것이다. 그 계약서와 가이드라인을 통해 우리 대중음악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상식의 요건 등을 제시하고, 다양한 시상식이 이를 준수하도록 독려하며, 아티스트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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