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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지 않지만...우승 의지 드러낸 우즈

예전같지 않지만...우승 의지 드러낸 우즈

기사승인 2024. 04. 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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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마스터스 토너먼트 11일 개막
24회 연속 컷 통과 기록 달성 주목
셰플러 우승후보 1순위
REUTERS
타이거 우즈가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에서 갤러리들을 향해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USA GOLF <YONHAP NO-0491> (EPA)
스코티 셰플러가 9일(현지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연습 라운드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우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프로골프(PGA) 최고 권위의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55야드)에서 개막한다.

연습 라운드부터 구름 갤러리들을 몰고 다닌 우즈는 대회를 앞둔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스터스에서는 50대와 60대 선수들이 컷 통과를 노리고 40대 후반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한다"며 "모든 것이 조합된다면 우승도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다만 "발목 통증은 사라졌다"면서도 "발목 이외의 부위가 그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며 예전의 몸 상태는 아님을 인정했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기권한 후 발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 2월 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지만 2라운드 도중 감기 증세로 다시 기권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약 2개월 만에 복귀한다. 현재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즈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치른 윌 잴러토리스(미국)는 "우즈의 샷이 아주 좋았고 몸을 움직이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고 전했다.

우즈는 마스터스 통산 5회(1997·2001·2002·2005·2019년)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하면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6회)와 함께 마스터스 역대 최다 우승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우승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관심은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마스터스 사상 첫 24회 연속 컷 통과 대기록을 달성할 지에 쏠린다. 우즈는 1997년부터 2023년까지 자신이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모두 컷 통과했다. 우즈는 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 24분 제이슨 데이(호주), 맥스 호마(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실질적' 우승후보 1순위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다. 외국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에 따르면 셰플러의 우승 배당률은 4/1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다. 즉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는 의미다. 셰플러는 지난달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제5의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1일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무산됐지만 선두와 1타 차로 2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22년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했다.

셰플러는 한국시간 11일 오후 11시 42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랭킹 5위 잰더 쇼플리(미국)와 샷 대결을 벌인다. 리브(LIV) 골프로 적을 옮긴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2002년 우즈 이후 22년만의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시간 11일 오후 11시 30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닉 던랩(미국)과 경기를 시작한다.

한국선수로는 2020년 공동 2위에 올랐던 임성재(26)를 비롯해 안병훈(33), 김시우(29), 김주형(22) 등 4인방이 출사표를 던졌다. 임성재는 패트릭 리드(미국), 커트 기타야마(미국)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4년 만에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안병훈은 루커스 글로버(미국),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같은 조에 속했다. 김시우는 비제이 싱(피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출발한다. 한국남자골프의 '젊은피' 김주형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 세계랭킹 8위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1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딩을 한다. 특히 켑카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US오픈 2회, PGA 챔피언십에서 3회 등 모두 5차례나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강자다.

승부처는 역시 '아멘 코너'다. 오거스타 내셔널클럽의 11번 홀(파4)·12번 홀(파3)·13번 홀(파5) 등 3개 홀을 일컫는 아멘 코너는 선수들이 기도하며 지나간다는 의미처럼 세계 최고의 난이도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유리알 그린'으로 불릴만큼 빠르고 매끄러운 그린, 지난해보다 10야드 늘어난 코스 길이, 날씨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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