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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총선에 중국도 깊은 관심, 야당 승리 전망

한국 총선에 중국도 깊은 관심, 야당 승리 전망

기사승인 2024. 04. 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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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선 만큼이나 많은 관심
김건희 씨 117일 동안 실종도 거론
대파가 왜 화제인지도 전혀
중국은 한국과는 정치 체제가 완전히 다른 탓에 전국적인 직접 선거를 거의 실시하지 않는다. 한국의 각종 선거가 상당히 신기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많은 관심도 가진다. 특히 이번 22대 총선에 대해서는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한국의 향후 정국이 한중 관계에 꽤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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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가 서울 발로 보도한 기사에 사용한 사진. 22대 총선을 바라보는 중국 내의 지대한 관심을 말해주는 듯하다./CNS.
언론 보도를 보면 정말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 특파원을 파견한 런민르바오(人民日報)나 신화(新華)통신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의 중소 매체들까지 경쟁적으로 상황을 자세하게 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최대 중국어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에 한국 총선 관련 기사가 수백여 건에 이르는 것은 이로 보면 너무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내용도 나름 상당히 깊이가 있다. 한국 정치 지형에 대해 꽤나 많은 상식을 가지고 보도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당연히 흥미 위주의 가십성 기사들도 없지 않다. 대표적으로 "왜 투표장에 대파를 들고 가면 안 되는가?" 하는 내용의 기사를 꼽을 수 있다.

김건희 씨가 117일 동안 실종됐다 5일 몰래 사전 투표를 했다는 기사 역시 같은 부류에 속하지 않나 싶다. 가독성이 엄청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기사에는 댓글도 엄청나게 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유학생 출신 원펑란(文鳳蘭) 씨는 "김건희 씨는 중국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너무 심한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것도 무관심보다는 나은 것 아닌가?"라면서 중국 내의 분위기를 전했다.

원 씨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일반 중국인들 역시 매체들 만큼이나 이번 한국 총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만 보면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중국인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광동(廣東)성 광저우(廣州)의 언론인 쉬즈화(許志華) 씨가 "나도 한국에서 연수를 했기 때문에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한다. 그런데 이채양명주라는 구호는 도대체 모르겠더라. 주변 한국인 지인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무릎을 쳤다"고 전한 사실만 봐도 좋다.

분위기를 보면 중국 매체들과 한국을 어느 정도 아는 중국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대체로 더불어민주당을 필두로 하는 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이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 확실하다고도 전망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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