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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의원들 첫 재판서 혐의 부인…이성만 “나는 단순 전달자”

‘돈봉투 의혹’ 의원들 첫 재판서 혐의 부인…이성만 “나는 단순 전달자”

기사승인 2024. 04. 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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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만·윤관석·허종식·임종성 첫 재판
이성만 "돈 준것 사실…의도 있진 않아"
허종식·임종성 "300만원 받지 않아"
윤관석 "이미 재판 중…'이중기소'"
'민주당 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당법 위반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돈봉투 의혹'으로 기소된 전·현직 의원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이성만·윤관석 무소속 의원, 허종식 민주당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의 정당법 등 위반 혐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이 의원 측 변호인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돈을 건넨 사실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검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부총장에게 100만원을 준 것은 개인적인 사유였으며, 1000만원 전달은 '단순 전달자'에 불과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보면 단순히 전달하기만 했을 뿐, 의도를 갖고 한 행동이 아니다"라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입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윤 의원에게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허 의원과 임 전 의원 측 역시 돈봉투 수수 혐의를 부인했다. 허 의원은 재판에 들어가기 전에도 '의원직이 상실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법원에서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윤 의원 측 변호인은 "현재 서울고법에서 별도로 진행 중인 사건과 이번 사건이 '일죄(一罪)' 관계에 있어 '이중기소'가 된 것이기 때문에 공소기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공소장에 기재된 일시·장소에서 돈봉투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형사 사건은 '이중처벌금지의 원칙'에 따라 동일한 죄에 대해 여러 번 처벌·기소하는 것을 막고 있다.

다음 기일은 내달 20일 열린다. 이날 강 전 위원의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이후 오는 6월 3일과 같은달 25일 각각 이 전 부총장과 송영길 보좌관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 의원 측은 송 전 대표의 증인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제공하고,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게 지역 본부장 제공용으로 1000만원을 건네준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월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윤 의원 역시 같은 해 4월 '송영길 지지 국회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의원을 비롯한 허종식 의원, 임종성 전 의원은 이때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윤 의원은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 전 위원 등에게 6000만원 상당의 금품 마련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 전 위원은 징역 1년8개월을 선고받았다. 양측의 항소로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이 진행 중이며 오는 18일 첫 공판기일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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