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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광역시 분양대전, 대구만 웃었다

지방광역시 분양대전, 대구만 웃었다

기사승인 2024. 04. 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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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 아이파크 청약 조기마감 '흥행'
부산·대전·광주 등은 미달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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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지방 광역시들이 일제히 분양에 나선 결과 대구만이 성공적인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한 견본주택에서 관람객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지방 광역시 분양 일정이 몰려있던 4월 둘째·셋째 주 '분양 대전' 결과 대구에서 청약 조기 마감에 성공한 단지가 나오며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부산에서도 1·2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단지가 나왔지만, 같은 날 모든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한 곳이 동시에 나와 '반쪽짜리 흥행'이란 평가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 아이파크'는 지난 9~12일 82가구 일반분양에 나선 결과 1370가구가 신청해 16.7대 1의 경쟁률로 1·2순위에서 청약을 조기 마감했다. 전용면적 84㎡A형의 경우 8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253가구가 몰리며 31.6대1의 경쟁률이 기록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대구에서 청약 조기 마감에 성공한 단지가 나온 건 오랜만의 일이다. 2월 분양에 나섰던 서구 '반고개역 푸르지오'가 239가구 모집에 단 19건이 신청하는 등 최근 1~2년간 대구에서 청약을 진행한 단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바 있다. 범어 아이파크가 학군으로 유명한 수성구에 위치해있는 데다 대구지하철 '수성구민운동장역'과 붙어있는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부산에서는 1·2순위에 청약을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한 단지가 있는 반면 대거 미달이 발생한 단지가 함께 나왔다.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는 이달 15~17일 79가구 모집에 255가구가 신청하며 모든 타입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웠다. 반면 같은 시기 청약 신청자를 모집 받은 '부산 장안지구 디에트르 디오션'은 484가구 모집에 단 57건만이 접수되며 모든 평형에서 모집 수를 채우지 못했다. 대전에서도 청약 미달 사례가 이어졌다. 이달 15~17일 분양에 나선 대전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는 509가구 모집에 단 234가구만이 청약을 신청했다.

광주에서는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가 3단지로 나눠 분양에 나선 결과 적지 않은 청약자를 모집하며 관심을 이끄는 데 성공했지만, 공급 규모가 크다 보니 일부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전체 2204가구 공급에 7041가구가 청약 신청했지만 전용 135B㎡형 등에서는 모집 수를 채우지 못했다.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도 1016가구를 모집해 1945건을 접수 받았지만 59A·75A㎡형 등에서 미달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청약시장에서 지방 광역시들의 고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지방 신축 단지들의 청약 1순위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신축·기존 단지의 가격도 하락하고 있어 수요자들이 섣불리 청약하지 않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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