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안돼요. 저랑 얘기 좀 해요. 제발 제발”

기사승인 2024. 05. 14. 11: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경북경찰, 자살기도자를 대화와 설득으로 구조한 여고생 표창 수여
경북경찰청
경북경찰청 전경/권병건 기자
"경찰이죠. 형산강 다리에서 누가 뛰어내리려고 해요. 빨리 와주세요"

경북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에 지난 12일 오후 8시 53분경 치안 종합상황실에 여고생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학원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김은우씨(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3학년)가 연일대교 난간을 넘어 투신하려는 남성을 발견하고 긴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 전화이다.

긴급히 출동한 경찰관이 함께 끌어내려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기까지 3분여간 계속됐다. 김씨는 신속한 112신고와 동시에 대화와 설득을 병행하며 자살기도자를 붙잡고 순찰차가 도착할 때까지 보호해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은 자살기도자를 구조한 김씨에게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에 대한 칭찬과 감사의 뜻을 담아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씨는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젖먹던 힘까지 내서 아저씨를 붙잡고 있었어요", "아저씨가 살아서 정말 다행이고, 무슨 일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마음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청, 자살구조자 구조 여고생 표창수여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오른쪽)이 자살구조자 구조 여고생에게 표창수여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경북청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