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으로 꿈에 더 가까이”…오세훈, 서울런 학생과 간담회

기사승인 2024. 05. 21. 16: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여러 학원 다니는 친구들에 밀리지 않더라"
서울런 활용한 학생·학부모 다양한 경험담 청취
[포토] 서울런 경험담 듣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 서울런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서울런 경험담을 듣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런을 잘 이용하면 여러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밀리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있어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꿈을 향해 달리는 여정 서울런 간담회'를 열고 서울런을 활용해 성적 향상, 대학 합격 등의 꿈을 이룬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을 청취했다.

2021년 8월 출발한 서울런은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취약계층 4대 정책 중 하나로,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중위소득 50% 이하 차상위계층 가구의 6~24세는 서울런을 통해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4년째를 맞은 올해는 서울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대거 대학에 합격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가 지난 2월 19일~3월 6일 고3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입에 응시한 1084명 중 682명(62.9%)이 입시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462명보다 220명(47.6%) 늘어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런을 활용한 11명의 학생과 현재 2명의 아들이 모두 서울런을 이용하고 있는 학부모 1명 등이 참석했다.

서울런을 통해 세종대학교에서 서울시립대학교로 반수에 성공한 김모씨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반수를 준비했다"며 "저에게 인터넷 강의 프리패스권과 교재비용은 버거운 금액이다. 만약 서울런이 없었다면 인강·교재 비용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일찍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서울런을 오래 이용했는데, 정말 이름값을 하더라. 항상 어떤 점이 불편한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물어보며 멈추지 않고 발전한다"며 "제가 지원받았던 것도 과분할 정도로 감사한데,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서울런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됐다는 학생도 있었다. 윤모씨는 "처음에는 수준 높은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다길래 다 들어봤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재밌고 시험 점수도 잘 올랐다"며 "공부를 하다 보니 제가 화학, 생명에 관심이 많고 잘 한다는 것을 알게 돼 진로를 빨리 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할 마음만 있으면 여러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밀리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다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과거 유년 시절 녹록지 않은 형편으로 공부에만 매진할 수 없었지만 '공부를 잘하면 가난을 이길 수 있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역경을 이겨냈던 자신의 사례를 소개했다. 오 시장은 "공부하다 보면 슬럼프가 온다. 고시 공부할 때를 돌이켜보면 저는 고시 합격기를 읽으며 공부 요령과 용기를 얻으며 슬럼프를 극복해 냈다"며 "(힘든 순간이 올 때) 내 길을 먼저 가서 성공한 분(멘토)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서울런을 통해 많은 분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밝고, 건강한 의미에서의 경쟁 관계가 형성돼, 모두 다 공평한 기회를 부여받았다는 생각을 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