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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상사 임시 주총 20일 개최…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쟁점

서린상사 임시 주총 20일 개최…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쟁점

기사승인 2024. 06. 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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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서린상사 대주주 권한 행사 전망
"불법상태 놓인 서린상사, 정상화되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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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상사 CI./서린상사
고려아연과 영풍이 동업해온 서린상사의 다음주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양측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앞서 법원은 고려아연이 신청한 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들어주면서 업계에선 오는 열리는 주총에서 고려아연이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앞서 고려아연이 제기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인용했다. 또한 서린상사의 사내이사 4명을 추가 선임하겠다는 고려아연의 요청은 받아들여졌지만 영풍 측의 의결권 제한 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3개월여 만인 오는 20일 서린상사의 임시 주총이 열릴 예정이다.

서린상사의 사내이사는 현재 고려아연 측 4명과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 측은 여기에 이사 4명의 추가 선임을 요청했지만, 지난 3월 주총 개최가 무산되자 법원에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냈다.

현재 서린상사 지분은 고려아연 측이 66.7%, 영풍 측이 33.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권은 영풍 측이 갖고 있는 상태다. 영풍그룹의 창업주 일가인 장세환 대표이사가 서린상사를 경영하고 있다.

서린상사는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비철금속의 해외 수출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 1984년 설립한 회사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와 호주 자회사 썬메탈, 영풍 석포제련소가 생산하는 각종 비철금속의 수출·판매 및 물류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오는 임시 주총에선 재무제표와 사업계획 승인 등 경영 활동과 함께 고려아연이 요청한 사내이사 4인에 대한 추가 선임 안건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고려아연 측은 현재 추가 안건 상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서린상사 주총 안건으로 사내이사 4명에 대한 추가 선임안을 올렸다. 대주주로서 정상적인 권한 행사를 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영풍은 고려아연이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며 이사회 개최를 무산시키는 등 반발이 이어져왔다.

고려아연 측은 이로 인해 서린상사가 상법에 규정된 주주총회를 기한 내 열지 못하는 등 상법 위반 상황에 놓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상법 위반 등 불법상태에 놓여있던 서린상사가 정상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 측이 요청한 사내이사 추가 선임 안건이 승인될 경우 이사회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서린상사의 대주주로서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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