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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 561억원…전년比 8.9%↑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 561억원…전년比 8.9%↑

기사승인 2024. 08. 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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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손익 구조 효율화로 수익성 지속 개선
근거리·소용량 쇼핑 최적화된 '슈퍼 사업'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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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롯데쇼핑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은 소폭 하락했지만 마트와 하이마트, 이커머스를 제외한 쇼핑 사업부 전반이 고른 성적을 낸 덕에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유통 경기 악화와 소비 침체 등의 악조건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액 3조4278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7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16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쇼핑 측은 "백화점은 식품과 생활가전 상품군의 실적이 개선되며 지난해 대비 매출이 소폭 늘었으며, 근거리·소용량·다빈도 소비 패턴에 적합한 슈퍼 사업도 외식 물가 급등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연결 자회사인 홈쇼핑과 컬처웍스는 손익 구조 효율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며 수익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기순이익은 중국 사업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외 손익 영향 등으로 적자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사드 사태 이후 중국에서의 사업 철수를 추진했고, 청두HK법인에 대한 매각 작업도 2022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올 2분기 매출액이 8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89억원으로 동기간 대비 9% 감소했다. 국내 사업의 경우 본점·인천점 리뉴얼과 잠실 월드몰 팝업 등으로 집객을 강화해 매출이 소폭 늘었고 해외에서는 베트남에서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의 실적 호조 등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

다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수원점을 리뉴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주요점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완료해 국내 점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트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조3191억원으로 전년보다 7.2% 감소했으며 1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국내 온라인 쇼핑 경쟁 심화에 따른 비식품 상품군의 오프라인 수요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마트와는 반대로 슈퍼는 롯데쇼핑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3303억원)이 1.6% 소폭 성장했으며 영업이익(128억원)은 153.3% 급증했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외식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근거리 소용량 쇼핑 트렌드가 확산한 게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사업의 매출액은 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199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의 구성비를 조정한 결과다.

이커머스는 '월간롯데'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최근 7개 분기 연속으로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는 버티컬 서비스 중심의 고마진 상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하이마트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893억원, 2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13.3%, 64.4% 감소했다.

하이마트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 경제 부담 가중, 가전 시장 정체 등의 외부 환경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홈쇼핑은 뷰티·패션 등 고마진 상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해 각각 2323억원, 16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용 구조 효율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1.2% 늘었다. 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해서 영업이익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 부진 영향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한 1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판관비 절감 노력과 베트남 매출 신장 효과로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해 62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처분소득 하락과 소비 심리 둔화 속에서도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룬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랜스포메이션 2.0'의 성과를 토대로 롯데쇼핑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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