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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주 논란 발언에 ‘친명’vs.‘비명’ 격돌…“밀실정치 척결해야”

전봉주 논란 발언에 ‘친명’vs.‘비명’ 격돌…“밀실정치 척결해야”

기사승인 2024. 08. 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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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이재명팔이' 세력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응 계획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친이재명(친명)계와 비이재명(비명)계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3일 "내부를 흔드는 밀정정치를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천공과의 결별을 선언할 것을 요구한다"며 "지금은 일사불란하게 밀실 정권, 밀실 정치와의 싸움에 당력을 집중할 때"라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친일 행태에 대한 비판으로 보이지만, 한 편에서는 연일 친명계에 맹공을 퍼붓는 당내 인사들에 대한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시대정신이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당원 주권"이라며 "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전체가 움직이는 체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척결 대상으로 '이재명팔이 무리'를 내세운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와 '개혁의 딸과(개딸)의 결별'을 촉구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를 간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전날(12일) 기자회견에서 "당 내부 암 덩어리들인 명팔이들을 잘라내야 한다"며 "당의 단합을 위해 이재명 팔이 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들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팔이 하는 인물이 누구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보면서 머리 쳐들어 발끈하는 사람" 이라며 "당원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그들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팔이 무리'가 누구를 지칭하는지에 대답을 피했지만, 친명계를 겨냥한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정 후보의 발언에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형배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 후보의 발언이 조급했다"며 "관심 끌기용 선거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전당대회 막바지에 접어들며 당내 친명계 인사들과 강성 지지층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당대표 후보 역시 친명계를 향해 재차 해산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전날(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소수 강경파의 목소리가 장악한 '1인 일극' 이재명 민주당은 정권 탈환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 꼬집으며 개혁의 딸과 결별하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해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4대 혁신과제'를 제안했다.

정 후보는 순회경선 초반 1위로 압승을 거뒀지만, 서울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순회 경선이 마무리된 현재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 기준 2위를 기록 중이다. 김민석 후보 가 18.03%, 정봉주 후보가 15.63%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유제니 기자(jennsis@naver.com)
최유진 인턴기자(choiyu12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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