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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 韓계 페굴라 잠재우고 US오픈 女단식 우승

사발렌카, 韓계 페굴라 잠재우고 US오픈 女단식 우승

기사승인 2024. 09. 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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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이어 US오픈도 정상
“나 자신이 자랑스러워”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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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가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한국계 스타 선수 제시카 페굴라를 꺾고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 여자 단식 왕좌를 차지했다.

사발렌카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미국)를 2-0(7-5 7-5)으로 승리했다. 접전 상황에서 집중력이 돋보인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이후 8년 만에 하드 코트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을 한해 동식 석권한 사발렌카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48억2000만원)다.

준우승에 머문 페굴라는 1974년 서울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자신을 하프 코리안으로 소개하는 선수다.

사발렌카는 상대 전적에서 6승 2패로 앞서는 페굴라를 맞아 경기 내내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승부처에서는 어김없이 사발렌카의 득점이 폭발했다. 사발렌카는 1세트 게임 스코어 5-5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 때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했다. 네 번의 듀스 접전 끝에 서브 게임을 지켜 한숨 돌린 사발렌카는 곧바로 페굴라의 서브 게임을 똑같이 네 번의 듀스 끝에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겨우 따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사발렌카는 막판 페굴라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연속 브레이크해 7-5로 가져갔다.

사발렌카는 "이 우승 트로피를 갖는 날을 항상 꿈꿔왔다"며 "평소에는 못하는 말이지만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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