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917_140349 | 0 | 밀양 내이전통시장 방문객들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오성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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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28만원으로 8월 대비 소폭 떨어졌다.
12일 한국물가협회가 최근 서울과 6개 광역시 전통시장에서 28개 추석 차례 용품 가격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790원이다.
이는 지난달 22일 진행한 1차 조사에 비해 0.6% 하락했고 지난해 추석 성수기 대비 1.8% 오른 수치이다.
품목별로는 애호박, 시금치, 무 등 채소류가 1차 조사 대비 10% 이상 올랐다.
애호박은 1개 2340원으로 59% 인상됐다. 시금치는 400g에 1만280원으로 12%, 무는 1개에 3700원으로 11% 상승했다.
배(원황)는 5개 2만3930원으로 1차 조사 대비 17% 떨어졌다. 닭고기는 1㎏에 5830원, 북어포는 60g에 5790원으로 각각 5% 하락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차례 마련 비용은 대형마트(35만6950원)에 비해 21.3% 저렴했다.
임상민 물가협회 생활물가팀장은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부진한 채소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추석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비자 체감물가는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가협회의 농축산물 성수품 14개 품목의 가격 변동 추이 결과를 보면 계란값은 5년 전 대비 44.4% 상승했다. 닭고기 가격은 5년 전 대비 40.1%, 삼겹살은 29.2%, 무·감자·배 등은 20% 이상 올랐다. 한우 등심 가격은 1년 전 대비 32.4%, 양파는 22.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