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19일(현지시간) 마이애미전에서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인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기념비적 50-50클럽(한 시즌 홈런·도루 50개 동시 달성) 가입에 메이저리그(MLB)를 이끄는 랍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축하 인사를 건넸다.
오타니는 19일(현지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 등 6타수 6안타 1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LA 다저스의 20-4 대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이 경기를 잡고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오타니는 시즌 51홈런-51도루를 마크했는데 역대 최초의 성적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오타니가 빅리그에서 최초로 50-50을 이룩한 것은 단순히 그의 놀라운 파워와 스피드 재능보다는 위대한 것을 이루려는 그의 계획된 노력과 헌신을 반영한 결과"라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오타니의 위업 달성을 축하하며 야구를 새로운 경지에 끌어 올리려고 계속 노력해 온 오타니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일본 열도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산케이 신문은 "오타니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투타 겸업을 빅리그에서도 성공하고 미지의 영역이던 50-50도 해냈다"며 "불가능한 목표라도 실현할 수 있다고 믿고 노력을 거듭해 온 오타니의 인생철학이 응축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투타 겸업으로 신기원을 이룬 오타니는 다저스 투수진 사정상 예상보다 빨리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투수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평소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오타니는 이날 자신의 대기록과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샴페인 한 잔을 다 마실 정도로 기쁨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