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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혈세 낭비 논란…120억 시의회 증축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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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홍화표 기자

승인 : 2025. 04. 11. 14:52

혈세 낭비에 대한 시 의원간의 확연한 시각차
의원
용인특례시의 용인FC 창단 관련 지방채 발행 문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표명한 용인시의회 유진선 의원(왼쪽)과 김태우 의원. /용인시의회
용인시 혈세 낭비에 대한 용인시의회 의원간의 확연한 시각차가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용인시의회 제292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유진선 의원(신갈동,영덕1동,영덕2동,기흥동,서농동/더불어민주당)시민프로축구단 창단계획에 대해 지방채 발행까지 언급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 의원은 "용인시는 이미 경전철 운영비로 매년 약 300억 원 가량을 지출하고 있고, 지방채 399억 원을 발행하는 등 세입 감소의 여파가 이어지고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수가 부족한 시점에 추진되어야 하는지 의문을 나타내며 지방채 발행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에 재정 우선순위를 합리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김태우 의원(구성동, 마북동, 동백1동, 동백2동/국민의힘)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의원실 14개 및 회의실 등을 추가하기 위해 의회 증축사업 122억 원 정도의 예산을 수립하고 자체 승인했다"고 꼬집었다.

김태우 의원은 최근에도 용인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재정난을 이유로 시의 여러 사업 예산을 삭감했던 의회가 정작 의원 1인당 해외연수 비용은 지난해 360만원에서 올해 450만원으로 증액했다"며 "'의원 내로남불 예산'이라 부끄럽다"고 거세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의회는 의원과 직원을 다 합쳐 100명 남짓인데 공간이 왜 부족할까 생각해 보면 모든 의원들이 대기업 회장, 전무 또는 상무들이나 쓸법한, 각각의 방이 다수의 인원이 회의할 공간까지 갖춘 초대형 사무실을 32개나 쓰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간 낭비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의장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회 증축 사업을 대규모 하드웨어의 증축이 아닌 건물 내에서의 공간을 나누고 인적 소프트웨어의 적절한 배분을 통해 해결하실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120억 원을 아끼기 위해서 많은 의원들이 2인 1실, 3인 1실도 기꺼이 응해주고 남은 공간들을 업무와 회의를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데 찬성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2132억 지방채를 안고 있는 수원시는 7개 프로구단 가운데 시가 수원 시민프로축구단 포함 2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홍화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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